외도에 앙심…남편 수면제 먹인뒤 중요부위 자른 60대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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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를 의심해 남편의 중요 부위 등을 흉기로 절단한 6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가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일 오후 9시10분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한 자택에서 70대 남편에게 수면제 5알을 탄 위장약 캡슐을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중요 부위와 손목을 흉기로 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남편 B씨의 외도를 의심해 앙심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을 저지른 직후 A씨는 경찰에 신고해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들어 억울한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발견된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B씨는 출혈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 봉합 수술을 마쳤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를 마친 뒤 A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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