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할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백사장 내 파라솔 등 차양시설은 2m 거리를 둬야 한다.
중대본, 해수욕장 방역지침 발표 #"물놀이 구역 침뱉기 안돼"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여름철 전국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방역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1일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월까지 전국 267곳 해수욕장이 문을 연다.
당국은 이용객이 밀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한적한 중소형 해수욕장을 이용하되, 단체 방문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회사나 학교 수련회 등의 단체 방문을 자제하고 가족 단위 소규모 방문을 요청한다”며 “적정한 중소형 해수욕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2019년 방문객 수 등의 정보를 해양수산부와 지방자치단체 누리집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욕장에서도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강조했다. 윤 반장은 “백사장의 차양시설은 2m 간격으로 설치하고 해수욕장 이용 시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음주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경 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장은 “별도의 행정조치를 가할 수단은 없지만 운영요원에 의해 지속적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워장도 한 칸 떨어져 사용하고 물놀이할 때를 빼고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국은 요청했다. 물놀이 구역 어디서든 침 뱉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관리사무소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는 발열 검사, 손 소독, 방문기록 작성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중대본은 해수욕장의 안전요원이나 청소인력 등 종사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과 감염상황 발생 시 조치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해수부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해수욕장 코로나19 대응반을 만들고 방역관리 사항 일일점검에도 나선다.
윤 반장은 “6월 중 개장하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방역지침을 시범 적용해 잘 실행되는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발생 및 확산 추이를 감안해 해수욕장 지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