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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서울 변두리 아냐" …30년 만에 서울외곽순환선에서 '외곽' 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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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전 구간이 개통한 서울외곽순환선은 경기도 주요 도시와 서울, 인천 일부지역을 원형으로 연결한다. 올해 9월에는 30년 만에 '수도권제1순환선'으로 명칭이 바뀐다. 중앙포토

2007년 전 구간이 개통한 서울외곽순환선은 경기도 주요 도시와 서울, 인천 일부지역을 원형으로 연결한다. 올해 9월에는 30년 만에 '수도권제1순환선'으로 명칭이 바뀐다. 중앙포토

하루 평균 18만대 차량이 이동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30년 만에 명칭이 바뀐다. 9월 1일부터 ‘서울 외곽’이란 말 대신 ‘수도권제1순환선’으로 변경된다.

9월 1일부터 수도권제1순환선 변경 #도로명칭 변경은 이재명 과거 공약 #6월부터 표지판 교체 "운전자 주의"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도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속도로 제100호선 서울외곽순환선 명칭이 9월부터 ‘수도권제1순환선’으로 바뀐다고 1일 밝혔다.

2007년 전 구간이 개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로는 왕복 8차선에 총 길이 128㎞다. 안양ㆍ군포ㆍ부천ㆍ김포ㆍ의정부ㆍ구리시 등 경기도 주요 도시와 서울, 인천의 일부 지역을 원형(하단 지도 참조)으로 연결한다.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 차량이 18만7520대(국토부)로 전국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9월부터 서울외곽순환선에서 수도권제1순환선으로 바뀐다. 국토부

9월부터 서울외곽순환선에서 수도권제1순환선으로 바뀐다. 국토부

명칭 변경은 30년 만이다. 1988년 1월 판교-구리 고속도로로 지정됐다가 1991년 7월 퇴계원까지 종점이 연장되면서 지금의 서울외곽순환선이 됐다. 이후 2007년 12월 의정부 나들목(IC)에서 송추 나들목까지 연결되면서 전 구간이 개통됐다.

이재명 “서울외곽순환선은 서울 중심의 사고”

30년간 써온 도로 명칭을 바꾸는 이유는 뭘까. 교통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적극적인 요청 때문이다. 경기도 측은 “경기도는 서울시의 변두리가 아니다. 서울 외곽이란 도로명칭을 바꿔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이후 외곽순환도로를 공유하는 서울시와 인천시를 설득해 지난해 6월 명칭 변경을 신청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2018년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은 서울 중심의 사고다. 지사가 되면 이름부터 바꿀 것”이라고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6월부터 석달간 표지판 혼용. 운전자 주의  

서울외곽순환도로 톨게이트 모습. 뉴스1.

서울외곽순환도로 톨게이트 모습. 뉴스1.

명칭 변경에 따른 표지판 교체와 정비 작업은 6월 초부터 석달간 진행된다. 국토부는 서울ㆍ인천ㆍ경기시와 한국도로공사 등 해당 도로관리청과 함께 현수막 개시, 교통방송 홍보, 내비게이션 노선명 변경 등 운전자 혼란을 막기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본격적으로 표지판 교체가 진행되는 6월부터 석달 동안은 서울외곽순환선과 수도권제1순환선 명칭이 혼용돼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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