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찾기 여행] ‘슬로푸드’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꾸면?

중앙일보

입력 2020.05.31 12:01

뽕잎을 넣어 끓인 청국장. 한국의 대표적인 정성음식(슬로푸드)이다. [중앙포토]

뽕잎을 넣어 끓인 청국장. 한국의 대표적인 정성음식(슬로푸드)이다. [중앙포토]

‘슬로푸드’와 ‘리커버’.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하지만, 당장 우리말로 대체할 단어는 떠오르지 않는 대표적인 외래어다.

‘슬로푸드’는 즉석 음식 즉 ‘패스트푸드’에 대립하는 개념으로 탄생한 용어다. 각 지역의 전통 식재료와 전통 음식,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지 않도록 생산된 음식을 가리킨다. 단순히 ‘느린 음식’ ‘오래 걸리는 음식’으로 바꾸어 부르기엔 무리가 따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제안하는 슬로푸드의 대체 우리말은 ‘정성음식’이다. 단순히 조리에 드는 시간을 말하는 게 아니라,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정성껏 만들어 먹는 음식’이라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전통발표식품인 김치와 된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정성음식’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반면 리커버는 이미 출간된 책의 표지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꾸어 다시 출간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리커버의 대체어로 ‘새표지’를 권고한다. “20만부 돌파 기념 양장본 리커버”가 아니라 “20만부 돌파 기념 양장본 새표지”가 더 이해하기 쉽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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