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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찾기 여행] 워킹 스루, 드라이브 스루 더 쉬운 말은 없을까?

중앙일보

입력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현장. [중앙포토]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현장. [중앙포토]

“구청 운동장에 ‘워킹스루’를 설치해 확진 의심자를 검사하고 있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의 목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졸업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친숙해진 외래어 가운데 ‘워킹 스루’와 ‘드라이브 스루’가 있다. ‘워킹 스루(Walking Through)’는 건물 안에 들어가지 않고 건물 입구 등 별도로 마련된 곳으로 걸어가서 용무를 보는 방식을 말한다. 감염병 진료, 물품 구매, 도서 대출・반납 등을 할 때 주로 활용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추천하는 ‘워킹 스루’ 대체 우리말은 ‘도보 이동형’ ‘도보형’이다. ‘워킹스루 진료’보다 ‘도보 이동형 진료’가 이해하기 편하다.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는 어떨까. 자동차를 주차하지 않은 상태로 손님이 상품을 사들이도록 하는 서비스를 드라이브 스루라 말한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최근 감염병 진료에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알기 위해 차에 탄 채 안전하게 문진, 검진, 검체 채취, 차량 소독 등을 한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드라이브 스루’ 대신 ‘승차 진료(소)’ 또는 ‘승차 검진’ ‘차량 이동형 진료’를 대체어로 권고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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