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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플라워 북카페, 연인산도립공원 '코로나 힐링' 위해 변신

중앙일보

입력

고양시 호수공원 ‘플라워 북카페’. [사진 고양시]

고양시 호수공원 ‘플라워 북카페’. [사진 고양시]

경기도 고양시 산하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일산 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에 꽃과 책을 한자리서 만날 수 있는 시민 휴식 공간인 ‘플라워 북카페’를 최근 개관했다. 5개월 간의 공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북카페는 시민들이 연중 꽃과 책을 함께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수공원 내 특별한 휴식 공간으로 변신했다.

플라워 북카페는 서가와 벽면녹화, 플랜테리어가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연출됐다. 총 5만 여권의 책이 비치됐다. 이 중 1만2000권은 고양시민이 기증한 것이다. 문학·비문학 서가와 화훼·원예 관련 코너,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테마별 공간을 마련했다. 책은 북카페에서 자유 열람이 가능하지만, 대출은 안 된다.

고양시 호수공원. [사진 고양시]

고양시 호수공원. [사진 고양시]

9m 높이 초대형 북트리 눈길  

(주)신세계프라퍼티가 기증한 9m 높이의 초대형 북트리 ‘원더랜드’도 눈길을 끈다. 세계적인 북 아트 예술 작가인 ‘마이크 스틸키’의 작품이다. 버려진 1만4000권의 책을 쌓아 만든 북트리에 익살스러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1층에서는 활짝 핀 꽃, 거북이 등껍질 등을 연상시키는 진귀한 수석 작품 72점도 전시돼 있다. 언제든지 꽃을 구매할 수 있는 꽃집도 있다. 2층에서는 플라워 아카데미가 상설 운영된다.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 어린이 꽃 체험 등 다양한 화훼 강좌도 열려 시민들이 쉽게 꽃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운영된다.

플라워 북카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생활 속 거리 두기’ 기간 동안 입장 시 발열 체크와 QR코드 방문객 관리시스템 등록을 의무화했다. 동시 수용인원은 50명 이하로 제한한다. 매일 방역, 소독, 환기 등 시설물 관리도 지침에 따라 운영한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 박동길 대표는 “고양시 화훼 농가와 함께하는 화훼 직판장, 작가 초청 북 콘서트, 가족 꽃꽂이 체험 등 꽃과 책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즌별로 기획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 임도. 중앙포토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 임도. 중앙포토

가평군 ‘연인산도립공원’ 환경 복원 

용추계곡을 품은 수도권의 대표 명품공원인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도립공원’이 수십 년간 묵은 쓰레기를 모두 걷어내고 청정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경기도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연인산도립공원 용추계곡 환경복원사업’을 최근 모두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연인산(戀人山)은 당초 이름 없는 산을 가평군에서 공모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아 1999년에 이름 지었다. 용추계곡뿐만 아니라 장수능선에 있는 약 2km의 철쭉터널과 얼레지 군락지 등 많은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가평군 연인산 용추계곡. 중앙포토

가평군 연인산 용추계곡. 중앙포토

도는 자체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주요 등산로나 계곡, 임도뿐만 아니라 불법 투기된 산림 내 폐기물 등을 매주 2~3회씩 수거, 2000여 t에 달하는 쓰레기를 모두 걷어냈다. 올해에는 탐방객들에게 쾌적한 등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상과 용추폭포, 무송암 등에 쉼터를 조성한다. 또 급경사지에 목재계단을 설치하고 안전로프도 보수해 안전한 숲길을 만들 예정이다.

연인산도립공원은 매년 여름철에만 100만여 명의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휴가지다. 하지만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쌓여 몸살을 앓아왔다. 게다가 자연복원을 위해 용추계곡 주변으로 난립했던 불법 건축물 등을 정비하면서 발생한 폐기물이 쌓여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기도는 2018년부터 연인산도립공원을 직접 운영·관리하기 시작, 자연 생태계 및 문화경관의 보전과 지속적 이용을 위한 환경복원 사업에 나섰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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