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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멤버십 구독료는 4900원...'네이버 월드' 굳히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이버가 6월 1일 자사 디지털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출시한다. [네이버]

네이버가 6월 1일 자사 디지털 콘텐트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출시한다. [네이버]

네이버가 다음달 1일 출시하는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격을 4900원으로 결정했다. 당초 알려진 예상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29일 "한 달여간 베타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토대로 가격을 결정했다"며 "'오픈 특가'라고 표현했지만, 당분간 이 가격을 유지할 것 같다. 추후에는 구독 상품을 다양화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멤버십 가입은 다음 달 1일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디지털 콘텐트와 커머스 서비스 혜택을 묶은 구독 모델이다. 멤버십 회원은 ▶유료 웹툰·시리즈를 볼 수 있는 쿠키 20개(웹툰 10편) ▶음악 서비스 바이브에서 음원 300회 ▶최신 영화·방송을 볼 수 있는 캐시 3300원 ▶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등 각종 콘텐트 서비스 4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또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내면 디지털 콘텐트 혜택을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당초 네이버가 구독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구독료를 1만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SK텔레콤의 '올프라임 멤버십'의 구독료는 월 9900원이었다. '올프라임 멤버십'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비슷한 수준의 디지털 콘텐트와 커머스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해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그 다음에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소비자의 유료 콘텐트 소비 성향을 고려하면 4900원도 결코 낮은 금액은 아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책정한 멤버십 가격이 적절하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멤버십 회원에게 쇼핑·예약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를 네이버페이로 결제시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 적립 포인트(기본구매적립 1%포함)도 제공한다. 네이버 디지털 콘텐트 이용자 가운데 각종 e커머스 서비스를 활발하게 쓰는 고객을 타겟으로 한 것이다. 검색, 콘텐트, 쇼핑 등 모든 것을 네이버 안에서 해결하도록 해 '네이버 월드'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최근 e커머스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결제액(20조9249억원)은 이미 쿠팡(17조77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SK텔레콤이 먼저 시작한 IT 서비스 구독 열풍은 네이버를 기점으로 올 하반기 본격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철 교수는 "경쟁이 활발해지면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결국 누가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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