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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차 공개부터 모터쇼까지 … 온라인 홍보·마케팅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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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의 온라인 ‘버추얼 모터쇼’. [사진 폴크스바겐

폴크스바겐의 온라인 ‘버추얼 모터쇼’. [사진 폴크스바겐

텐트 없이 차량에서 숙박하는 ‘차박’, 차 안에서 영화를 보는 ‘자동차 극장’,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커피부터 생선회까지 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만들어 낸 일상의 변화다. 사람 간 거리가 멀어지고 있지만 자동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많아지고 있다. 이것을 구경만 하고 있을 자동차 회사는 없다.

‘언택트 시대’ 발빠른 대응 나선 자동차 업체들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언택트’.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자동차 업체들의 홍보·마케팅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신차 발표 온라인 채널로 생중계

현대자동차그룹은 신차 발표를 온라인 채널로 생중계하고 있다. 기아차 4세대 쏘렌토는 온라인 토크쇼 형태로 공개됐다. 현대차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7세대 아반떼 공개 행사를 현대차 홈페이지와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으로 중계했다. 제네시스도 3세대 G80를 비슷한 방식으로 공개했다.

슈퍼카 브랜드도 디지털 론칭 방식으로 신차를 내놓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에보 RWD 스파이더를 람보르기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이뤄진 점이 눈길을 끌었다. 부가티는 대당 40억 원이 넘는 시론 퓨어 스포트를 전 세계 VIP를 대상으로 온라인 공개했다.

온라인으로 신차 공개 및 출시가 이뤄지면서 행사의 성격도 변하고 있다. 대표 인사말, 제품 소개,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던 천편일률적인 방식에서 자동차 전문가 토크쇼, 온라인 시승 영상 공개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과 인도 전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테슬라를 제외한 주요 완성차 업체 중 미국과 인도에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전면에 내세운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아우디의 ‘아우디스트림투어 익스피리언스’.[사진 아우디]

아우디의 ‘아우디스트림투어 익스피리언스’.[사진 아우디]

업계 최초로 온라인 청약 채널 만들어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온라인 청약 채널을 만들었다. XM3 마이크로사이트에서 계약하고 네이버페이로 청약금 10만원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333대 한정판매 모델인 XM3 온라인 스페셜 에디션도 내놨다.

비대면 방식으로 신차를 경험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AR를 활용해 4세대 쏘렌토의 외관과 내부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앱을 내놨다. 푸조는 시승을 원하는 고객이 전시장을 방문할 필요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시승차를 받아 시승할 수 있는 ‘안심 마중 시승행사’를 진행 중이다.

일반 승용차만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온라인 견적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모터쇼·투어·경기까지 온라인으로 진행

현대차는 지난 22일, 경기도고양 킨텍스 주차장에서 ‘현대모터스튜디오 Stage X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22일, 경기도고양 킨텍스 주차장에서 ‘현대모터스튜디오 Stage X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 현대차]

자동차 마케팅도 비대면 방식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 안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스테이지-X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힘을 받고 있다. 아우디는 온라인으로 독일 잉골슈타트 공장의 생산과정을 둘러볼 수 있는 ‘아우디스트림 투어 익스피리언스’를 진행 중이고, 폴크스바겐은 취소된 제네바 모터쇼를 대신하는 ‘버추얼 모터쇼’를 개최했다. 시트로엥은 온라인 박물관 ‘시트로엥 오리진스’를 개장했다.

전세계 굵직한 모터스포츠 경기도 온라인 형태로 개최되고 있다. 미국 나스카(NASCAR)는 실제 나스카 레이서들이 모여 온라인 형태로 경기를 진행했다. 시청자만 90만 명이 넘는다. 르망 24시를 개최하는 FIA WEC 역시 버추얼 레이싱 형태로 24시간 동안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기차 레이싱 포뮬러 E, 월드 랠리크로스 경기인 WRX도 온라인 경기로 진행된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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