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괴한이 나이지리아의 한 마을을 습격해 주민 등 60명이 숨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나이지리아 북동부 소코토 주(州)에서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 수십명이 5개 마을을 습격했다. 사건 직후 인근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총상을 입은 시신 60구가 병원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BBC는 한 목격자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이 아무런 반격도 받지 않은 채 수 시간 동안 주민들을 살해하고 마을을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주민은 이를 현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괴한을 제압할 충분한 화력이 없다며 출동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코토 주를 비롯한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은 계속해서 괴한의 습격을 받거나 가축을 도난당하는 등 치안 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도 나이지리아 북동부 카치나 주에서 무장 괴한의 습격으로 최소 47명이 사망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