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8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가 뚫리면 수십억의 회비를 모으는 노무현 재단의 비리도 뚫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선제적 물타기에 나선 건 아닌가 하는 느낌적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송파병에 출마했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해찬 대표와 우상호ㆍ김두관 의원의 이상하리만큼 과도한 윤미향 구하기를 보면서 저도 누구의 표현처럼 ‘냄새’가 나는 것을 느낀다”며 “당 내부에서도 자신의 소명과 책임을 요구하는데 당 대표가 나서서 함구령을 내리고 빈약하고 면구스러운 논리로 무리하게 윤미향 감싸기를 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거 같다는 냄새”라고 말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26일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 할머니가 쓴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냄새가 난다”고 말한 것을 인용해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우상호 의원이 말도 안 되는 감정싸움 문제로 이 이슈를 물타기 하는 걸 보면서 내후년 서울시장 후보가 되려고 극렬 친문 지지층에게 구애를 보내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김두관 의원은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비노 비주류로 출마해 경남지사직만 잃은 패배의 기억 때문에 내후년 대선 경선에서 반드시 친문 핵심지지층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전략적 계산에서 무리한 발언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고질병인 친문 극렬지지층의 과잉 대표현상은 보수진영의 태극기 강경 지지층과 쌍생아”라며 “진정한 정치인이고 지도자라면 극렬지지층의 헛소리와 헛생각을 쫓아가고 편승하는 게 아니라 아닌 건 아니라고 분명하고 단호하게 선을 그어주어야 한다. 우상호ㆍ김두관 의원이 이성을 찾아주길 부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