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포장재, 저탄소 인증 식재료 쓰는 현대백…유엔이 우수 모델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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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이 진행하고 있는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현대홈쇼핑 관계자가 이이스팩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현대홈쇼핑이 진행하고 있는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현대홈쇼핑 관계자가 이이스팩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의 친환경 노력이 해외에서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내 6개 계열사의 친환경 활동이 유엔(UNㆍ국제연합)으로부터 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ㆍ현대홈쇼핑ㆍ현대그린푸드ㆍ현대리바트ㆍ한섬ㆍ에버다임 등 계열사 6곳이 유엔이 선정한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GRP 인증 최우수 등급인 ‘AAA’를, 나머지 계열사 4곳은 우수 등급(AA)을 받았다.

올해 처음 도입된 GRP 인증은 기후변화 대응과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에 앞장서는 기업을 선정해 친환경 활동을 인증하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이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유엔 SDGs협회’가 선정해 발표한다.

SDGs협회는 올 초부터 국내에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40여 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활동에 대한 글로벌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글로벌 친환경 모델을 보유한 기업 10곳을 GRP 우수 기업으로 인증했다.

김정훈 유엔 SDGs협회 사무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에 GRP 인증을 받은 전체 기업 10곳 중 절반 넘는 6개 계열사가 인증을 획득했다”며 “앞으로 국제 사회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친환경 노력이 더 큰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RP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은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패키지 개선을 통해 유해 물질을 감소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올해부터 모든 플라스틱 소재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바꾸는 ‘올 페이퍼 패키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 온라인 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배송할 때도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0t의 플라스틱과 50t의 스티로폼 사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 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에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산물 사용을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에만 약 50억원 규모의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홈쇼핑과 현대리바트는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 한섬은 타임 등의 패션 브랜드에 재활용 소재의 원단을 활용한 니트와 셔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현대백화점그룹 전체 계열사에서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소재 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그린 패키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연간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 393t, 스티로폼 포장재 사용량 66t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은 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기업이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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