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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텔링] 터치로 조종하는 우주선···'머스크의 꿈'이 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27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유인 우주선을 쏜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되는 건 9년 만이다. 우주선과 우주인의 모습도 그 세월만큼이나 달라졌다.

민간기업 스페이스X, 최초 유인우주선 발사 #미국에서도 유인우주선 발사는 9년 만

◇'아폴로 11호'의 발사대에서 우주로

우주비행 일정과 역사.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우주비행 일정과 역사.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곤(Crew Dragon)'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27일 오후 4시 33분에 쏘아 올린다. 발사대는 케네디우주센터 39A다.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가 1969년 발사된 그곳이다.

발사된 크루드래곤은 400km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최대 4달까지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조종석은 '터치스크린' ...날렵해진 우주복 눈길

팰컨9 로켓.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팰컨9 로켓.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크루드래곤은 기존 우주선과 달리 터치스크린으로 조종한다. 우주선을 궤도까지 싣고갈 팰컨9 로켓은 1단계 추진체와 인터스테이지, 2단계 추진체로 구성돼 있다.

우주복은 예전보다 훨씬 날렵해졌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울버린’의 의상 디자이너로 활약한 호세 페르난데스의 작품이다.

이번 비행은 NASA의 베테랑 우주비행사 로버트 벤켄과 더글라스 헐리가 맡았다. 헐리는 2011년 7월 미국의 마지막 유인 우주선 발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헐리는 워싱턴포스트(WP)에 “벤켄은 20년 이상을 같이 보낸 가장 가까운 친구”라며 “함께 비행할 수 있어 매우 운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인 우주선 분리까지 12분

스페이스X 출발에서 도킹까지.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스페이스X 출발에서 도킹까지.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팰콘9가 발사되고 2분 30초 정도가 지나면 1단계 로켓 엔진이 꺼지며 2단계 로켓이 분리된다. 2단계 로켓은 약 10분 동안 유인 우주선의 비행을 돕는다. 크루드래곤이 팰컨9와 완전히 분리되기까지는 정확히 12분이 걸린다.

분리된 로켓은 플로리다주 해안에 착륙시켜 재활용할 예정이다.

글=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차준홍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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