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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09:34:18

"내 보따리 내놔" 이용수 할머니 조롱 만평에…진중권 "사악"

중앙일보

입력 2020.05.26 15:24

업데이트 2020.05.26 15:33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이용수 할머니를 다룬 언론사 만평이 논란에 휩싸였다.

중부일보는 26일자 신문 2면에 윤 당선인과 이 할머니가 등장하는 만평을 게재했다. 만평 상단에는 ‘윤미향도 싫지만…’이라는 글이 있고, 아래에는 윤 당선인이 배에 탄 채 물에 빠진 이용수 할머니의 팔을 붙잡는 그림이 있다. 그림 속 이 할머니 머리 위에는 “내 보따리 내놔… 그리고 국회의원 되는 꼴 눈 뒤집혀 못 보겠다”는 내용의 말풍선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이라는 설명도 붙어있다. 물에 빠진 사람(이용수 할머니)을 구해주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보챈다는 의미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아주 사악한 만평”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여기에 운동을 바라보는 윤미향 부류의 시선이 잘 나타나 있다”며 “위안부 운동은 자기들이 물에 빠진 할머니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활동이라는 얘기, 한마디로 할머니들을 자기들이 거두어준 불쌍한 곰 정도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키는 대로 재주 부리고, 주는 대로 사료나 받아먹을 일이지 감히 인간의 식탁에 기어올라 의원까지 먹으려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권 성향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25일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 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부터 이 할머니를 조롱하거나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할머니를 ‘할망구’, ‘노망난 늙은이’로 지칭하며 인신공격하거나, “자기가 국회의원 되고 싶었는데 윤미향이 되니 배가 아파 그런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친여 방송인인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하다"며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어준씨는 ‘아니면 말고’ 식의 지긋지긋한 음모론을 늘어놓았고, 일부에서는 여권의 강성 지지자를 중심으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용어들을 써가며 이 할머니를 비난하는 댓글도 쇄도하고 있다"며 "이 할머니의 진심을 왜곡하려는 자나 할머니의 아픔을 폄훼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는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견뎌낸 할머니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준 윤 당선인과 하등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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