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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확진 30대 여성은 대형 물류센터 직원···200여명 접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 부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25일 오후 한 확진자가 근무한 것으로 파악된 경기도 부천시 한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25일 오후 한 확진자가 근무한 것으로 파악된 경기도 부천시 한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자신이 근무하는 대형 물류센터 등지에서 2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부천시 거주 30대 여성 A씨다.

25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 87번째 확진자 A씨는 이달 18∼20일 사흘간 오정동에 있는 한 대형 유통업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상당수의 사람과 접촉했다. 방역 당국은 A씨가 단기근무자만 1300여명인 이 센터에서 많은 근무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센터에서 접촉한 200여명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확진된 2명도 이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24일 확진자와 같은 날 근무한 인천 확진자 1명, 이 인천 확진자와 같은 날 근무한 확진자 1명도 오늘 확진됐다”고 소개했다.

장 시장은 현재 회사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며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한 전 직원에 대해 조속히 검사를 추진할 것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천시는 “추가 조사에 따라 접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고 이 중 검사를 마친 인원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덕천 부천시장 페이스북 캡처.

장덕천 부천시장 페이스북 캡처.

보건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증상을 보인 뒤 23일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는 A씨를 수원의료원으로 이송했으며 자택과 주변 지역을 방역 소독했다. 부천시는 A씨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부천 뷔페식당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 조사 결과 A씨는 18일 오전 0시부터 오전 3시 20분까지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뒤 셔틀버스를 타고 퇴근했다. 19일에는 오후 4시 10분 물류센터로 출근해 20일 오전 2시까지 근무했으며 오전 3시쯤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같은 날 오후 대산동 행정복지센터·은행·약국·마트 등을 들른 뒤 오후 4시 5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A씨는 근육통과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난 이후인 21∼23일 출근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병원·약국·마트·편의점 등을 들렀다. 이 사흘 동안 접촉자는 1명이었다. A씨는 일할 때나 이동할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익진·심석용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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