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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선명해진 中 공기 질 “산업 활동 중지 후 깨끗”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상 관측 위성에 포착된 중국 우한의 모습. 왼쪽은 지난해 11월, 오른쪽은 올해 3월 촬영됐다. 러시아 연방 우주국은 최근 해당 위성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러시아연방우주국 홈페이지 캡처

기상 관측 위성에 포착된 중국 우한의 모습. 왼쪽은 지난해 11월, 오른쪽은 올해 3월 촬영됐다. 러시아 연방 우주국은 최근 해당 위성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러시아연방우주국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대기 질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이 포착됐다.

25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우주국(로스코스모스)은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기상 관측 위성인 '메테오르(METEOR)-M-2'가 촬영한 우한 전경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 우한을 촬영한 사진에서는 심각한 대기오염 탓에 하늘 아래 우한의 모습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한 지난 3월 관측 위성에는 비교적 선명한 우한의 모습이 담겼다.

연방 우주국은 “작년 말과 올해 3월 중국 우한의 산업 현장을 찍은 모습”이라며 “산업 활동이 중지된 이후 촬영된 2번째 사진에서 대기가 많이 깨끗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스도 관련 내용을 전하며 올해 3월 사진은 대기 질 개선으로 우한시의 윤곽이 위성사진에 뚜렷하게 잡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코로나19로 대도시와 산업도시에서의 대기오염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관련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데이터 분석 업체에 의뢰해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우한 등 중국 중부~동부 지방 산업 지역의 대기질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또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이 일대의 일산화질소 농도가 평소보다 10∼30%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NYT는 코로나19에 따른 교통량 감소와 대기 질 개선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부수효과에 지나지 않으며 경기 침체와 실업 증가 등 부정적인 효과를 차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하는 등 경제 활동을 제한하면서 중국 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8% 넘게 감소하는 등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도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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