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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어떻게 하면 원하는 대로 움직일까 한 줄 한 줄 명령어 쌓아 소중 코딩 로봇대전 시작

중앙일보

입력

왼쪽부터 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한현(서울 명덕초 5)·허태훈(서울 을지초 6)·이주영(서울 녹천초 6) 학생기자가 코딩교육용 로봇 로보마스터 S1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왼쪽부터 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한현(서울 명덕초 5)·허태훈(서울 을지초 6)·이주영(서울 녹천초 6) 학생기자가 코딩교육용 로봇 로보마스터 S1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소중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코딩에 입문하고 있나요. 지난 2018년 초·중·고등학교 코딩 교육 의무화 이후 방과후 시간에 엔트리를 활용해 코딩 세계에 발을 들인 친구들이 대부분이겠죠. 이에 따라 집에서 코딩한 대로 로봇에 익혀 조종까지 해보는 각종 교구도 등장했죠. 기초부터 조립해 볼 수 있는 입문용 코딩 키트부터 중·고급 교구까지 익숙한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평소 코딩에 관심 많은 학생기자단이 자신의 코딩 공부법을 공유하고 즉석에서 각자 코딩한 결과를 이용, 로봇을 움직여 대결까지 해봤습니다. 학생기자단의 목소리로 코딩 공부법을 들어 보고 이들의 코딩 로봇 팀 대결까지 확인하며 여러분은 어떻게 코딩을 공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까요.

[커버스토리] 어렵고 재미없는 코딩? 로봇 시점에서 즐겨봐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로봇·장소 제공=한빛드론·DJI, 동행취재=김수안(서울 잠신중 1)·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이주영(서울 녹천초 6)·한현(서울 명덕초 5)·허태훈(서울 을지초 6) 학생기자

# 코딩, 우리는 이렇게 만나요

김수안 학생기자가 이동주 한빛드론 부장의 도움을 받아 드론 '매빅 Air'를 조종하고 있다. 로봇 드론 역시 코딩의 산물이다.

김수안 학생기자가 이동주 한빛드론 부장의 도움을 받아 드론 '매빅 Air'를 조종하고 있다. 로봇 드론 역시 코딩의 산물이다.

[소년중앙]

[소년중앙]

수안 블록형 코딩은 초보자들이 쉽게 배울 수 있어서 교과 과정에도 활용하죠. 텍스트 코딩이 모든 값을 사용자가 입력해야 하는 것과 달리 블록형 코딩은 덩어리로 텍스트를 알맞게 끼워 넣을 수 있게 구성됐거든요. 저도 초·중등 학생 교육 프로그램 엔트리나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 스크래치(Scratch)를 사용하죠. 학교에서 활용하는 플랫폼인 엔트리는 ‘학습하기’에서 ‘교과서 학습하기’를 누르면 출판사별로 수업 교안, 활동지, 도움 자료가 있어 참고하기 편합니다. 교과서가 쉽게 느껴진다면 ‘길벗’에서 나온 책 '모두의 엔트리 with 엔트리 파이썬(Python)'을 추천합니다. 총 3부로 1부에서는 간단한 블록 코딩, 2부에서는 '엔트리파이선'을 이용해서 코딩하는 방법, 3부에서는 로봇 햄스터를 코딩하는 방법을 설명해요. 엔트리파이썬은 파이썬을 기본으로 한 엔트리 자체 언어로 자연스럽게 텍스트 코딩을 배울 수 있죠. 블록 코딩보다는 어려울 거예요. 유명한 코드를 자신에 맞게 수정하고 비슷한 작품을 만들어 보면서 실력을 키우거나 중학교 코딩 공부에 대비하려면 하드웨어를 연결해 보세요. 아무리 블록형 코딩이라도 새 블록이 등장하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죠. 텍스트 코딩에 쓰는 언어는 파이썬·C언어 등 여러 가지죠. 파이썬은 입문자에게도 접근이 쉬워 인기가 높죠. 기본 명령어는 책이나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면 됩니다. 저는 인터넷 교육 사이트 '구름에듀'에서 다양한 언어를 배운 후 '백준 온라인 저지' 홈페이지에서 난이도·주제별 문제를 풀며 공부해요.

김태균 학생기자가 집에서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고도의 코딩 형식을 통해 인간의 조종에 따라 하늘로 날아오르는 드론은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코딩으로 실현한 인간 친화적 로봇이다.

김태균 학생기자가 집에서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고도의 코딩 형식을 통해 인간의 조종에 따라 하늘로 날아오르는 드론은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코딩으로 실현한 인간 친화적 로봇이다.

김태균 학생기자가 집에서 코딩 공부할 때 보는 책. 방과후 학습 활동에서 코딩을 접한 뒤 관련 책을 찾아보며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한다.

김태균 학생기자가 집에서 코딩 공부할 때 보는 책. 방과후 학습 활동에서 코딩을 접한 뒤 관련 책을 찾아보며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한다.

태균 집에서는 코딩 관련 책을 읽고요. 컴퓨터로 EBS 소프트웨어에 들어가 스크래치·엔트리를 하죠. 엔트리에선 순서에 따라 블록 코딩을 완성할 수 있죠. 단계가 올라갈수록 성취감이 생겨 뿌듯합니다. 아직 수준이 높지 않아 제 작품을 만들어 공유해 보지는 않았지만 엔트리를 하며 코딩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더 실력을 쌓아서 내 작품 공유하기에 작품을 올릴 수 있다면 좋겠죠. 코딩 관련 책 읽기는요. 2019년에 소년중앙 소중 책책책에 '시크한 녀석들의 프로그래밍 수사대 시크릿 코더' 책을 보고 신청해서 당첨됐어요. 집으로 온 책을 보며 처음 코딩을 배웠는데, 도서관에서 시리즈를 다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었죠. 방과후 로봇수업도 경험했고요. 레고 에듀케이션 체험관도 가서 소프트웨어 교육·로봇을 통한 코딩수업을 접했죠. 다양한 체험을 해 보는 등 로봇과 코딩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조종도 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영 설명을 듣고 이미지를 그려 보세요. "1.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을 그린다. 이때, 세로가 가로보다 1.5배 더 길게 그린다. 2. 1의 중앙에 조금 전 그린 것보다 작은 직사각형을 그린다. 이때, 모서리는 둥글리지 않는다. 3. 두 번째로 그린 직사각형의 위쪽 가운데에 옆으로 굵은 선을 그린다. 4. 두 번째로 그린 직사각형의 아래쪽 가운데에 옆으로 긴 타원을 하나 작게 그리고 색칠한다." 어떤 그림이 나오나요. 바로 스마트폰이죠. 하나하나 설명한 이유는 컴퓨팅 사고력 때문이에요. 컴퓨터는 굉장히 똑똑한 것 같지만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다고도 해요. 명령어를 줄 때 순서에 맞게 하나하나 알려주지 않으면 우리가 생각한 결과를 컴퓨터가 수행하지 못해요.

이주영(왼쪽) 학생기자가 이동주 한빛드론 부장의 지도에 따라 드론 매빅 Mini를 날려 보냈다. 학생기자단은 저마다 집에서 드론 조종을 해본 경험이 있다.

이주영(왼쪽) 학생기자가 이동주 한빛드론 부장의 지도에 따라 드론 매빅 Mini를 날려 보냈다. 학생기자단은 저마다 집에서 드론 조종을 해본 경험이 있다.

저는 컴퓨터 코딩을 하기 전에 컴퓨터의 언어를 익히고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려고 언플러그드 코딩을 엄마와 집에서 했어요. 샌드위치 코딩 학습법도 따라 했죠. 아이들이 샌드위치 만드는 법을 순서대로 적어오면 아빠가 따라 하는 영상에서 유래한 건데요. 코딩은 컴퓨터 언어를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이라 이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놀이법의 일종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죠. 어떤 일을 순서대로 다른 사람이 알아듣도록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그림을 보고 말로 설명해서 다른 사람이 그릴 수 있도록 연습하고, 다음에는 설명하는 글을 보고 그림을 그리도록 연습했어요. 학교에서 집에 오는 길을 설명해서 그대로 따라올 수 있는지도 해보고요. 코딩의 방대한 세계로 들어가기 전 컴퓨터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과정을 거쳤죠. 컴퓨터에게 명령어를 줄 때 하나하나 순서대로 알려줘야 한다는 원리를 재미있게 익힌 거예요. 코딩 로봇 빙글S도 활용했죠. 예를 들어 ‘앞으로 갔다가 헬로(hello·안녕)라고 말하고 뒤로 다시 가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리모컨으로 언플러그드 코딩을 줘서 연습했죠. 스크래치·엔트리에 연결해 코딩 명령어를 넣어 미션을 수행하기도 하죠. 빙글S로 다양하게 연습하면서 언플러그드 코딩과 블록형 코딩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재미가 있죠. 여러분도 컴퓨터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언플러그드 코딩을 부모님과 함께 집에서 해보세요. 재미있게 컴퓨터를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집에서도 컴퓨터만 있다면 쉽고 재미있게 코딩을 접할 수 있어요. 많은 어린이들이 코딩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어 하죠. 코딩은 왜 필요할까요.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 생활 속 대부분이 코딩으로 이뤄져 있죠. 코딩이 중요한 이유예요. 예를 들어 우리가 즐겨 하는 게임기는 코딩을 통해 설계된 게임 프로그램을 하드웨어와 연결해 직접 조종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해줘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쇼핑하죠. 오늘 저녁 시킨 물건을 내일 새벽이면 받아볼 수도 있고요. 코딩으로 빠른 배송 시스템을 설계한 덕분이에요. 우리가 지금 온라인 개학을 통해 집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공부할 수 있는 것도 그렇고요. 학원에 가지 않고도 원격으로 집에서 채점·보상 등의 학습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코딩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해 놓은 덕이죠. 공장에서 사람이 하기 어려운 복잡한 일들을 로봇이 대신해 불량률을 줄이거나 병원에서 사람의 눈엔 보이지 않거나 사람의 손으로는 할 수 없는 정교한 일들을 로봇이 함으로써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것 또한 모두 발전된 로봇 코딩의 결과죠.

한현 학생기자가 매빅 Air를 자신의 왼쪽으로 오게 유도하고 있다. 사람의 손바닥을 인식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된 드론이다.

한현 학생기자가 매빅 Air를 자신의 왼쪽으로 오게 유도하고 있다. 사람의 손바닥을 인식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된 드론이다.

학생기자단이 공통으로 배우는 코딩 교육 플랫폼 엔트리 홈페이지.

학생기자단이 공통으로 배우는 코딩 교육 플랫폼 엔트리 홈페이지.

제가 추천하는 코딩 학습 프로그램은 엔트리와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 에디션(M:EE)입니다. 엔트리는 블록 형태의 간단하고 쉬운 명령어로 프로그래밍하죠. 한 달 정도만 배워도 캐릭터를 움직이고 음악을 연주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달리기 게임을 만들거나 도난방지 로봇을 만들고, 이야기로 친구들을 놀라게 할 수도 있죠. M:EE은 우리가 잘 아는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활용한 코딩이에요. 엔트리와 마찬가지로 블록 형식 명령어를 활용하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엔트리는 제가 코딩 세상 밖에서 오브젝트(물체)를 조종하는 것이라면, M:EE는 스스로 만든 세계 안에서 직접 구성물을 설계·제작·조종함으로써 일어나는 일들을 경험한다는 점입니다. 처음 코딩을 시작할 때는 엔트리(인터넷 사이트 접속 후 무료 이용)를 추천합니다. 코딩 원리를 보다 쉽고 간단히 배울 수 있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가’보다 ‘끊임없이 상상하며 코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죠. 책에 있는 것만 그대로 따라 한다면 우리가 코딩을 배우는 목표를 이룰 수 없죠. 코딩으로 컴퓨터 세상 등에서 상상하는 무엇이든 창조해 낼 수 있어요. 이것을 기억하며 코딩을 익힌다면 미래에는 사람들에게 더 유익한 로봇·시스템이 나올 거예요.

태훈 제가 사용하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은 레고 마인드 스톰 에듀케이션 EV 3입니다. 학교에서는 방과 후 컴퓨터 수업에서 간단한 코딩을 배우고, 학원에서도 코딩을 배워요. 제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우주 도전(스페이스 챌린지·space challenge) 활동팩이에요. 마인드 스톰 코딩을 활용해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문제 상황을 설정하고 스스로 해결해 가는 주제가 있는 프로젝트 수업 활동이 가능한 구성이죠.

# 안녕, 코딩 로봇

소중 학생기자단이 이동주(왼쪽) 한빛드론 부장에게 코딩로봇 교구로 제작된 로보마스터 S1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이동주(왼쪽) 한빛드론 부장에게 코딩로봇 교구로 제작된 로보마스터 S1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각자 자신의 코딩 공부 이야기를 공유한 학생기자단은 인천 서구 로봇랜드로 향했습니다. 한빛드론·DJI 도움을 받아 현장서 로보마스터(ROBOMASTER) S1의 코딩법을 익히고 스크래치 모드 블록 코딩으로 팀 대결을 해보려는 거죠. 학생기자단은 열광적으로 코딩 교육을 받고 현장의 로봇을 활용하는 활동에 참여했죠.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코딩에 집중하게 만든 로보마스터 S1의 매력은 뭘까요. 로보마스터 S1은 소비자 드론·항공 이미지 기술 전문 기업 DJI의 첫 지상 첨단 로봇인데요. 한빛드론·DJI 에 따르면 인공지능(AI)·엔지니어링·로봇 공학을 손쉽고 즐겁게 학습하게 돕죠. "코딩만 잘하면 뭐든 만들 수 있군요."(현) "제가 학원에서 봤던 로봇들보다 훨씬 크고 멋져요."(태훈)

로보마스터 S1은 4륜 구동RC카와 비슷한 외관을 갖췄죠. 속도를 높이는 브러시리스 모터(Brushless Direct Current motor·BLDC moto), 모든 방향으로 이동 가능한 뼈대 구조, 정밀하게 만든 짐벌(흔들림 방지 장치) 등도 있죠. 센서 31개로 주변 사물을 감지합니다. S1은 '스텝 1(Step 1)'의 줄임말이죠. 간단한 제어장치, 손쉬운 메뉴, 다수의 강의법을 제공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조작할 수 있다는 의미예요. 학교 코딩 교육에 사용하는 스크래치·파이썬을 이용한 프로그래밍도 가능합니다. 덕분에 학생기자단은 현장서 로보마스터 S1 활용 코딩 교육을 받으면서 생생하게 로봇 시점서 체험했죠.

김현중(가운데) 한빛드론 로보마스터 TFT 대리(로보마스터 S1 연구원)가 로보마스터 S1을 든 소중 학생기자단과 포즈를 취했다.

김현중(가운데) 한빛드론 로보마스터 TFT 대리(로보마스터 S1 연구원)가 로보마스터 S1을 든 소중 학생기자단과 포즈를 취했다.

김현중 한빛드론 로보마스터 TFT 대리(로보마스터 S1 연구원)에게 코딩 교육부터 들었어요. 로봇의 시야를 얼마나 이해하고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리므로 중요했죠. "짐벌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려면 먼저 시스템으로 해야 해요. 움직임 모드 설정을 가져와서 누르면 여러 가지가 나오죠. 그중 자유 모드로 두면 메뉴들 중 짐벌 메뉴가 있고, 시스템에 움직임모드가 있죠. 이제 짐벌을 움직일게요. 먼저 짐벌이 축을 따라 몇 도까지 회전하는지 볼게요. 머리가 향하는 방향이 왼쪽·오른쪽 움직이는 게 있고요. 축을 따라서 회전하는 걸 가져오고요. 명령 언어에 반복 메뉴가 있는데, 다섯 번으로 할게요. 왼쪽·오른쪽 왔다 갔다, LED 깜박거리면서 다섯 번 왔다 갔다 하죠." 로봇이 움직일 방향을 미리 프로그래밍한 후 이에 따라 로봇을 이동시키거나 불빛을 바꾸는 등 마음에 들게 설정했죠.

팀을 나눠 대결한 소중 학생기자단. 김태균·허태훈, 이주영·한현 학생기자가 각각 팀을 꾸렸다. 이주영 학생기자는 개인전 MVP를 차지했다.

팀을 나눠 대결한 소중 학생기자단. 김태균·허태훈, 이주영·한현 학생기자가 각각 팀을 꾸렸다. 이주영 학생기자는 개인전 MVP를 차지했다.

"오른쪽으로 회전하고 싶다면 '+90도' 설정하고요. 반대는 '-90도', 뒤는 '180도'. 바퀴도 돌아야죠. 1m 동안 0도로 변환하도록 설정할게요. 로봇이 앞을 보는 방향이 0도예요. 앞쪽으로 1m 움직이려면 어떻게 할까요. 방향을 0도로 해서 재생하면 로봇이 앞으로 움직일 거예요. 뒤로도 갈게요. '-180도' 설정하니 뒤로도 움직이죠. 움직이고 싶은 방향으로 세밀하게 꾸려 보세요." 학생기자단은 마지막 훈련까지 마친 후 대결을 시작했어요. 유수민 한빛드론 로보마스터 TFT 대리가 진행했죠. 김태균·허태훈 학생기자, 이주영·한현 학생기자가 각 팀을 이뤘죠. 특수 스티로폼으로 만든 대결 구조서 학생기자단은 로봇의 시선을 따라가며 매복하거나 굴에 들어가 충전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적 로봇을 피하거나 도발했어요. 결과는 이주영·한현 학생기자의 완승이었죠. 관건은 로봇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다뤄 속도를 높이는 거였어요. 로보마스터 S1은 뼈대 구조, 바퀴가 발달해 앞·뒤·좌·우로 움직이는 게 지연되지 않고 쉬운데요. 예를 들어 왼쪽으로 가고 싶다면 방향을 틀 필요 없이 대개 앞으로만 굴러가는 다른 바퀴와 달리, 바퀴가 있는 자리서 그대로 옆으로 굴러가는 거죠. 이주영·한현 학생기자는 이 특징을 면밀히 파악해 로봇의 움직임을 프로그래밍해 진행했습니다. 대결을 끝낸 후 김현중 프로그래머, 유수민 대리에게 코딩 관련 질문을 했죠. 기술 부분은 김 프로그래머가 답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의 로봇이 각기 팀 상징 색을 뿜으며 대결하고 있다. 김태균·허태훈 팀은 파란색, 이주영·한현 팀은 빨간색이다.

소중 학생기자단의 로봇이 각기 팀 상징 색을 뿜으며 대결하고 있다. 김태균·허태훈 팀은 파란색, 이주영·한현 팀은 빨간색이다.

# 코딩 로봇, 이게 궁금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으로 각자의 로봇이 어떻게 이동할지 세밀하게 쌓아 프로그래밍하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으로 각자의 로봇이 어떻게 이동할지 세밀하게 쌓아 프로그래밍하고 있다.

태훈 중학교 정보수업에서는 코딩으로 간단한 게임을 만들기도 한다는데요. 실제 많은 학생이 코딩을 어려워하거나 필요를 못 느끼고 있어요.
A. 현재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요. 4차 산업에 따라 변화하는 사회에 맞게 변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하죠. 이미 생활에 편의를 가져다주는 많은 제품이 프로그래밍 과정을 기반으로 해요. 직업의 변천도 많을 거라 예상해요. 앞으로의 일상에 꼭 필요한 교육이 되겠죠. 코딩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도 가능하고요. 주변의 기술에 대한 이해도 높아집니다.

수안 코딩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요.
A.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실수한 부분은 없는지, 잘못한 부분은 없는지 되짚어 봅니다. 대부분은 이렇게 하여 문제가 해결되기는 하죠. 가끔은 설계가 잘못되었든가 코딩 진행 방향이 잘못된 경우들도 있어 코딩 부분만 다시 확인하기보다 전체를 다시 확인하는 방법으로 풀죠.

학생기자단이 팀 대결 전 1인 경기 형태로 코딩로봇을 작동하고 있다. 이주영 학생기자가 세밀한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으로 MVP를 차지했다.

학생기자단이 팀 대결 전 1인 경기 형태로 코딩로봇을 작동하고 있다. 이주영 학생기자가 세밀한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으로 MVP를 차지했다.

태균 코딩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A. 프로그램 난이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단순히 시간으로 답하기는 어렵죠.

주영 로봇코딩 할 때 주로 쓰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A. C언어 기반인 C, C++, C#을 많이 사용해요. 딥러닝(deep learning),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등 AI 관련 코딩은 파이썬을 주로 사용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에 따라 로봇이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로보마스터 S1을 바닥에 내러놓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블록형 코딩 프로그램에 따라 로봇이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로보마스터 S1을 바닥에 내러놓고 있다.

태훈 로봇을 통해 스마트교육을 받는다는데 저나 친구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배운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요.
A. 교육에 사용하는 교육 도구는 학교 재량에 따라 다르므로 일괄적으로 어떤 제품을 사용해 학교에서 배운다고 답변하기는 어렵습니다. 로보마스터는 단순 소모성 교구가 아니라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실용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능들이 지속해서 펌웨어를 통해 업데이트돼 한 번 사두고 활용하지 않는 기체와는 달리 지속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많은 장점을 가진 플랫폼입니다.

태균 로봇 대회는 세계적으로 얼마나 자주 있나요.
A. 세계적으로 로봇개발·코딩 등 다양한 로봇 대회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로보마스터 S1 제작의 기반이 된 세계적인 로봇공학 대회인 DJI 로보마스터 대회가 있죠. 작년 대회에는 전 세계 200개 팀이 참여해, 32개 팀이 결선에 올랐는데요. 토너먼트는 로보마스터 로봇 공학 경진, 인공지능(AI) 챌린지, 기술 챌린지, 대학생을 위한 청년 경진 부문 등으로 진행했죠. 우승은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팀이 차지했습니다. 로보마스터 대회는 청년 엔지니어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로봇 대회로 작년에만 약 15개국에서 195만여 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죠.

[소년중앙]

[소년중앙]

수안 왜 로봇 코딩을 시작했나요.
A. 코딩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느껴서요. 상상했던 것들이 실현돼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태균 프로그래머가 로봇을 만들 수 있나요.
A. 로봇을 만들려면 기계·전기·전자·통신·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필요해요. 관련 지식을 섭렵한다면 프로그래머도 충분히 로봇을 만들 수 있어요. 프로그래밍은 모든 공학 분야의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흥미가 있다면 어떤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더라도 도움이 되겠죠.

무리 로봇은 서로가 서로에게 정보를 전달하나요, 아니면 한 로봇이 모든 로봇에게 정보를 한꺼번에 전하나요.
A. 로보마스터는 연결된 컴퓨터·스마트폰 등을 통해 다른 로봇과 정보를 공유해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하죠.

주영 로봇 코딩을 할 때 어려움은 없나요.
A. 사람이 상상하는 대로 로봇이 움직이려면 단순한 동작이라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칩니다. 특히 코딩 후 로봇을 움직여 보니 생각했던 것과 움직임이 다른 경우 문제점을 찾아 수정해야 하죠. 문제점을 빨리 찾지 못할 때가 가장 어렵습니다.

[소년중앙]

[소년중앙]

태훈 DJI 회사는 드론회사인데 로보마스터S1는 왜 만들었나요.
A. 드론 등 로봇에는 근본적인 설계·구조·제어·지능·운용 등에 대한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등의 기술 등이 서로 융합하여 사용하죠. 아직 학생들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여기에 가상현실·증강현실 기능까지 추가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놀이를 탑재, 기초적인 개념부터 숙련단계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공부가 아닌 재밌는 놀이를 통한 창의적인 접근이 가능해요.

수안 일을 하시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A. 어려운 코딩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밤새워 작업 후 작동하는 로봇을 보면 굉장히 뿌듯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로봇 경기장에 각자의 로봇을 넣어 두고 각자의 프로그래밍에 따라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로봇 경기장에 각자의 로봇을 넣어 두고 각자의 프로그래밍에 따라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고 있다.

주영 어릴 때 어떤 공부를 하는 게 프로그래머가 되는데 도움이 될까요.
A. 기본적으로 수학과 물리(과학)가 기초예요.

태훈 IT·로봇공학 진로에 관심 있다면 스크래치·엔트리·파이썬 등을 꼭 배워야 하나요.
A. '꼭'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로봇공학이나 IT 계열의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선행되어야죠. 알고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태균 미래에는 어떤 로봇이 나올까요.
A. TV나 영화에서나 보던 상상만 하던 로봇들은 당연히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 외에 로봇의 범주 안에서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로봇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코딩으로 뭐든 가능하죠.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왼쪽부터 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한현(서울 명덕초 5)·허태훈(서울 을지초 6)·이주영(서울 녹천초 6) 학생기자가 로보마스터 S1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해 보였다.

왼쪽부터 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한현(서울 명덕초 5)·허태훈(서울 을지초 6)·이주영(서울 녹천초 6) 학생기자가 로보마스터 S1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해 보였다.

김수안(서울 잠신중 1) 학생기자
제가 좋아하는 로봇 관련 취재라 재밌었어요. 코딩 관련해 로봇 개발서 하는 일을 듣다 보니 제가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앞으로는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봐야겠어요. 설명을 듣고 직접 조종도 해봤는데 손바닥을 인식해 움직이는 로봇이 기억에 남아요. 다른 기계 없이 손으로 로봇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는데 진짜 되더라고요. 여러 코딩으로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쳤을 거라 생각하니 대단하죠. 정말 신기해요. 또 로봇랜드에 가고 싶습니다.

[소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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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 학생기자
로봇을 옆에 두고 코딩하고, 팀을 나눠 대결도 하며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어요. 우리 로봇이 상대 로봇과 대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컴퓨터에서 프로그래밍만 할 때는 캐릭터가 움직여 실감 나지 않았는데요. 코딩 로봇은 실제로 로봇이 움직여 실감 나서 좋았어요. 앞으로 코딩을 더 배워서 로봇을 잘 조종하고 싶어요.

이주영(서울 녹천초 6) 학생기자
코딩 로봇에 대해 자세히 배웠습니다. 로보마스터 S1은 RC카처럼 생겼지만 다양한 제어장치와 센서들이 장착된 최첨단 로봇이죠. 간단한 블록코딩을 할 수 있으면 그걸 응용해서 로봇을 움직일 수 있어요. 제가 프로그래밍하고 조종한 그대로 로봇이 움직이는 것은 굉장히 멋진 일이죠. 로봇 대결에서 MVP를 받은 것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제가 코딩한 로봇을 조종하면서 결승점을 향해서 달릴 때의 짜릿함이 주는 행복감은 직접 해보면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코딩 공부를 열심히 해서 더 많은 로봇 등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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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서울 명덕초 5) 학생기자
처음 건물 모습만 보고는 딱딱한 사무실만 있을 줄 알았는데, 친절한 설명도 듣고 도움을 받아 재밌는 체험도 많이 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공간이었죠. 코딩 로봇 체험도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던 유익한 기회였습니다. 간단한 코딩을 배워 미션을 완수하고 게임도 했죠. 우리가 당일 활용한 로봇은 오락·교육용으로도 매우 활용도가 높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로봇은 앞으로 점점 인간이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우리의 곁에서 대신 하겠죠. 코딩은 우리가 그런 로봇을 만들고 로봇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허태훈(서울 을지초 6) 학생기자
코딩 교육용 로봇 로보마스터는 게임 모드, 코딩 모드 등 여러 모드로 진행되며 사람을 인식하기도 하고 따라다니기도 했죠. 코딩은 파이썬·스크래치 같은 프로그램으로 할 수 있어요. 로봇이 선 인식도 해 프로그램으로 값만 넣으면 지면의 선을 따라가죠. 박수 인식 모드도 있는데 박수 소리를 인식해 명령을 들어요. 우리는 직접 코딩도 해보고 대결도 했죠. 코딩하며 로봇의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고 대결을 통해 더 자세한 구조를 알 수 있었습니다.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로봇·장소 제공=한빛드론·DJI, 동행취재=김수안(서울 잠신중 1)·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이주영(서울 녹천초 6)·한현(서울 명덕초 5)·허태훈(서울 을지초 6)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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