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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유치원생 확진에…교육청 "27일 등교여부 논의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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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교수업을 앞두고 서울 강서구의 한 미술학원 강사와 유치원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내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5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교수업을 앞두고 서울 강서구의 한 미술학원 강사와 유치원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내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5일 서울 강서구 보건소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학교‧유치원의 등교수업을 이틀 앞둔 25일 서울 강서구 유치원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유치원생은 전날 신규확진 된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에게 수업을 듣고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인근 초등학교‧유치원의 27일 등교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강서구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 A강사에게 수업을 들은 6세 유치원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강사는 지난주 신규확진 된 유치원생을 포함해 수강생 35명을 가르쳤고, 동료 3명과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방역 원칙에 따라 환기와 거리 두기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A강사는 당산1동에 거주하는 29세 여성으로 23일 영등포보건소에서 검사받은 후 24일 확진됐다. 그는 지난 21일 두통 증상 있었고, 22일까지 미술학원에 출근했다. 현재 밀접접촉자 38명은 6월 7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학생‧강사‧학부모 96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미뤄졌던 중학교 3학년 등교개학을 이틀 앞둔 25일 서울 용산구 한강중학교 교실에서 한 교사가 시간표를 붙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미뤄졌던 중학교 3학년 등교개학을 이틀 앞둔 25일 서울 용산구 한강중학교 교실에서 한 교사가 시간표를 붙이고 있다. 뉴스1

유치원생 확진자 발생으로 인근 학원‧유치원‧초등학교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청은 밀접접촉자 대상 초등학교 5곳과 유치원 10곳에 대해 25~26일 이틀간 긴급돌봄 운영 중단 조처를 내렸다. 또 미술학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학원 5곳과 교습소 8곳을 대상으로 휴원‧방역을 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 유치원‧초등학교는 당장 27일로 예정된 등교수업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확진자 소속 유치원이 27일 이후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유아교육진흥원과 논의 중”이라며 “인근 지역 초등학교‧유치원 등교개학 여부는 접촉자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학원강사에 이어 유치원생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교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초등 2학년 딸을 키우는 김모(38‧서울 은평구)씨는 “확진자가 매일 늘어나는 상황에서 등교개학을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유치원생과 1~2학년은 당분간 원격수업을 유지하면서 긴급돌봄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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