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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물건만 잘 활용해도 개성 넘치는 폰 케이스 완성

중앙일보

입력

오은교 학생모델이 만든 스마트폰 케이스를 늘어 보였다. 아크릴 물감, 걸레 등을 사용해 취향 따라 디자인했다.

오은교 학생모델이 만든 스마트폰 케이스를 늘어 보였다. 아크릴 물감, 걸레 등을 사용해 취향 따라 디자인했다.

안녕하세요, 10기 학생모델 오은교예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긴 덕분에 새 취미를 만들어 여러분에게 공유하려고요. 저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새로 디자인하는 취미를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폰 꾸미기'죠. 스마트폰 케이스에 질릴 때마다 새로 산다면 저처럼 '나만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집에서 심심한 날들을 보내다 만들기로 시간을 보냈거든요. 지난 4월 16일 온라인 개학 이후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심심한 건 여전했어요. 인형 옷, 미니어처 만들기 등을 좋아해서 초2 때부터 인형 옷, 인형에게 줄 가구 등을 만들었는데, 실용적인 만들기 활동은 없을까 하다 스마트폰 케이스가 생각났죠. 액세서리처럼 기분에 따라 바꿔 끼울 수 있다면 좋겠더라고요. 제 스마트폰 기종용 케이스 디자인이 다양하지 않은 것도 이유가 됐죠. 제 스마트폰은 갤럭시A30이고 시중에 판매하는 케이스가 거의 없거든요.

처음엔 뭘 만들어야 할지 막막했어요. 제 손으로 케이스를 만들기로 결심했으니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 좋아하는 동물, 갖고 싶은 물건, 음식, 캐릭터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로 했죠. 창작 욕구가 샘솟았어요. 처음엔 기존에 있던 케이스에 덧칠하는 등 꾸몄죠. 이걸 '리폼'이라고 불러요. 집에 있던 모든 걸 리폼하고 나니 더 만들고 싶어 새 폰 케이스를 더 주문해서 만들었어요. 계속 꾸미다 보니 벌써 8개나 됐죠. 엄마께도 선물했어요. 하트를 그려 드린 리폼 케이스가 첫 선물이죠. 지금은 털실을 케이스에 꼼꼼하게 달아 빨랫줄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고 있어요. 이것도 엄마께 드릴 거예요.

오은교 학생모델이 완성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들고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오은교 학생모델이 완성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들고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먼저 자신의 스마트폰에 맞는 케이스를 준비하세요. 기존에 쓰던 무늬 있는 케이스도 좋고요. 투명한 케이스도 좋아요. 어떻게 그리든 자기 마음이니까 자유롭게 하고, 물감과 붓을 준비합니다. 스마트폰은 일상서 계속 사용하는 거니까 잘 지워지지 않는 아크릴 물감이 좋아요. 스마트폰 케이스가 물이나 땀에 젖으면 애써 그린 그림이 지워져 손 등에 묻을 수 있으니까요. 이것만 있어도 좋지만요. 근래 유행하는 소품 등을 붙인 스마트폰 케이스를 목표로 한다면 준비물이 더 필요해요. 과거 제가 만들기를 좋아했다는 것 기억하시죠. 미니어처 만들기 재료 중 작고 귀여운 게 많아요. 스마트폰 케이스에 붙이면 딱일 크기죠. 미니어처 재료는 온라인 홈페이지 등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요. 어떻게 꾸밀지 머릿속에 그린 후 준비물을 구매해야 한다는 거죠. 불필요한 재료만 잔뜩 사는 걸 막으려면요.

제가 공유할 그림 효과 기법을 사용하면 뭘 더 사지 않아도 돼요. 밤하늘 별을 표현해 볼까요. 스마트폰 케이스를 어두운색 아크릴 물감으로 칠한 후 칫솔을 준비합니다. 집에 있는 칫솔에 노란색·흰색 등 밝은색 물감을 묻혀 스마트폰 케이스에 뿌리면요. 밤하늘을 수놓은 별이 됩니다. 집에 있는 스티커를 이용해 볼까요. 배경색을 칠하고 잘 말린 스마트폰 케이스에 스티커를 붙인 후 그 위에 다른 색으로 칠하거나 칫솔로 물감을 흩뿌리세요. 이후 스티커를 떼어내면 그 모양대로 실루엣이 생기죠. 보세요. 물감만으로도 색다른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죠. 색 조합으로 일상 속 물건을 따라 만들거나 집에 있는 다른 걸 활용해 개성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 디자인도 할 수 있죠. 제 첫 아크릴 물감은 초록색, 노란색, 연한 노란색, 갈색인데요. 이들을 조합해 어떤 걸 만들까 하니 떠오른 게 아보카도였죠. 색 조합을 기초로 무엇을 만들까 생각하니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더 쉬웠죠.

오은교 학생모델이 아크릴 물감으로 스마트폰 케이스를 칠한 후 다음 작업을 하고 있다.

오은교 학생모델이 아크릴 물감으로 스마트폰 케이스를 칠한 후 다음 작업을 하고 있다.

집에 흔히 있는 양말, 아직 쓰지 않은 새 걸레, 포장지에 붙어 있던 리본도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죠. 저는 아직 쓰지 않은 걸레로 늑대 케이스를 만들었어요. 양말로는 토끼 케이스를 만들었고요. 늑대 케이스는 걸레와 가위, 순간 접착제를 준비하면 만들 수 있어요. 썼던 걸레라면 깨끗하게 빨아 사용하세요. 걸레를 다 빨았다면 잘 말립니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맞는 크기로 몸통·귀·팔·다리 모양을 걸레에 그리고요. 그대로 잘라요. 스마트폰 케이스에 순간접착제로 붙이면 작은 늑대 인형처럼 보이죠. 토끼 케이스도 마찬가지예요. 귀만 토끼 모양으로 달리 디자인해 오린 후 붙이면 됩니다.

소년중앙 친구들 중 자신의 스마트폰 기종 케이스가 다양하지 않아 저처럼 고민했다면 제 취미를 공유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엔 꼭 케이스 디자인 종류가 많은 스마트폰을 구매해야지!" 생각했던 게 취미가 생긴 후 달라졌거든요. 스마트폰 케이스를 직접 색칠하고 재료를 붙이는 등 색다르게 만드니 새 스마트폰 기종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은 사라졌어요. 시중에 파는 케이스는 흔한 캐릭터, 비슷한 디자인들이 많죠. 직접 만들면 흔한 캐릭터·디자인이 아닌 자신만의 폰 케이스를 만들 수 있어서 남과 달리 개성을 뽐내며 들고 다닐 수 있어요. 소중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글·사진=오은교(경기도 상하초 6) 학생모델, 정리=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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