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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씻고 도로 온도 낮추고...서울시 '고압살수장비' 도입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가 투수블록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25일 발표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투수블록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25일 발표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높은 압력의 물로 보도블록 표면을 씻어내고 주변 온도까지 낮추는 장비를 도입한다. 구멍을 막는 먼지를 물로 씻어내 빗물 투과율을 높여주고, 여름철 보도블록과 차도의 열기까지 식혀주는 기계다. 서울시는 8개 지자체에 이를 먼저 도입한 뒤 효과를 분석해 사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도블록 표면 이물질 제거 #도로 식혀 온도 낮추는 효과까지 #보행자 많은 구간부터 운용 예정

서울시는 25일 보도블록을 청소하는 고압살수장비인 ‘투수(透水)블록 공극회복 장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투수블록 공극회복 장비’는 보도블록 표면의 구멍을 막는 미세먼지, 이물질, 낙엽 등을 높은 압력의 물로 씻어내는 장비다. 폭 1.2m, 길이 2.9m의 장비가 보도블록 위를 다니면서 물을 뿌리고 폐수를 흡입한다.

'투수 블록'은 일반 보도블록과 달리 촘촘한 구멍이 많아 빗물을 투과시키는 ‘투수율’이 높다. 빗물이 고이지 않아 폭우 시 도심 침수를 막아준다. 또 물웅덩이를 만들지 않아 보행 환경도 개선하게 된다. 서울시와 각 지자체는 2015년부터 보도블록을 새로 만들거나 보수할 경우 투수 블록을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전체 보도면적 중 9%가량(92만 4000㎡)이 투수 블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성동구 마장로 일대에 장비를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빗물이 투수 블록을 통과해 지반으로 침투하는 양이 기존 252L에서 576L로 대폭 증가했다. 또한 물이 마르면서 차도와 보도블록 주변의 열기를 식혀 주변 온도를 낮추는 효과도 나타났다.

서울시는 오는 25일부터 총 3억원의 사업비를 사용해 장비를 8개 지자체의 보행자가 많은 구간에 운용할 예정이다. 동작구 이수역~사당역(동작대로)을 시작으로 서울역 인근 도로와 강남ㆍ서초 보행도로 등 주요 보행구간을 청소한다. 장비를 운용하면서 품질시험용역도 함께 진행해 전·후 효과도 함께 분석할 계획이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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