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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방역품에 감사편지 보낸 영국 글로스터시…코로나로 다져진 우정

중앙일보

입력

영국 글로스터시에 전달된 파주시의 코로나19 방역물품. [사진 파주시]

영국 글로스터시에 전달된 파주시의 코로나19 방역물품. [사진 파주시]

경기도 파주시의 영국군의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코로나 보은’에 자매(교류) 도시인 영국 글로스터시가 감사편지를 보내 화답했다.

파주시는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스터시에 개인전신 방호복, 덧신, 장갑 등 방역복 세트 1000벌을 보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지난 11일 46만 파주시민을 대표해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영상 편지를 글로스터시에 보냈다.

영국 BBC 방송에 소개된 최종환 파주시장의 영상편지. [파주시 제공]

영국 BBC 방송에 소개된 최종환 파주시장의 영상편지. [파주시 제공]

파주시가 보낸 방역물품은 글로스터시 국민건강서비스(NHS) 보급소를 통해 방역물품이 부족한 시 노인요양원 의료진들에게 배부되고 있다. 이런 내용은 영국 공영방송인 BBC에도 소개됐다.

이와 관련, 파주시는 “콜린 오건 영국 글로스터시장이 서한문을 통해 파주시가 보낸 코로나19 방역 물품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해 왔다”고 25일 밝혔다. 오건 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저와 글로스터시 의회는 글로스터 시민들을 위한 시장님의 감명 깊은 개인보호 장비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보여주신 진실한 우정을 통해 파주시가 글로스터시의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명백히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파주시 설마리 추모공원에서 매년 4월 개최해온 임진강 전투 기념행사를 코로나19로 인해 개최하지 못한 아쉽지만, 내년에는 양 시의 시민들이 파주에서 만나 우호를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최종환 시장님의 넓은 아량으로 방역물품을 받게 된 수혜자들을 대신 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편지를 맺었다.

경기도 파주시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 [사진 파주시]

경기도 파주시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 [사진 파주시]

파주시는 설마리 전투(임진강 전투)가 벌어졌던 설마리 235고지에 지난 2014년 4월 23일 ‘영국군 추모공원’을 조성하고 매년 봄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6059㎡ 규모 공원에는 영국군을 상징하는 베레모 모양 조형물과 영국군 모습을 재현한 동상 7개, 또 당시 참전군인 914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등을 설치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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