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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숙 "윤미향 되면서···기부금 7500만원, 서울시 반환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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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유튜브 채널

사진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유튜브 채널

불투명한 기부금 운용 의혹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비판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후원금 마련에 나선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이 모금 현황을 공개했다.

앞서 여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위안부 할머니 생활지원 등을 명목으로 모금활동을 시작하며 “후원금은 무조건 할머니들에게만 돌아간다. 보수든 진보든 할머니들 외에는 10원 한장 돌아가지 않는다. 단 1원까지, 100% 할머니들한테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후원금 총액과 후원자 명단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후원금도 할머니들에게 직접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 전 위원장은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5월 22일 오후 4시 9분 기준 1776명이 참여해 총액 7563만9997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담당 공무원한테 ‘여명숙이 모금 활동 못 하게 하라’는 전화가 많이 왔다고 한다”며 “우리는 단 3일 모금했는데 하면 안 되는 짓이고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수십 년 해왔는데 괜찮다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여 전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작된 후원금 모금은 한시간여 만에 1000만원을 초과해 24시간 후에는 5000만원을 넘어섰다. 이튿날 여 전 위원장은 시민단체 ‘미래대안행동’ 명의로 기부금 모집 등록 신청까지 마쳤지만, 서울시로부터 ‘모금 중지 및 기부금 반환 요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 전 위원장은 “분명 할머니들의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급하게 개인계좌를 만들어 오픈했고 다음 날 미래대안행동의 기부금 모집 등록이 있을 거라고 (사전에) 공지했었다”면서 “총액 공개와 출금 상황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렸다. 윤미향은 기부금품법 등록 절차도 밟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윤미향도 (후원금 모집에) 개인계좌를 쓴 건 맞지만, 윤미향은 등록도 안 하고 돈을 어디다 썼는지도 모른다. 나는 돈 한 푼 안 썼다. 행정안전부 승인만 떨어지면 바로 할머니들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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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계좌로 후원금을 모집한 데 대해 그는 앞서 본지를 통해서도 “윤미향도 자기 개인 계좌로 모금을 많이 했다. 그런데 통장은 공개 안 한다. 통장 공개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렇게 공개해야 기부 행위의 기본 취지에도 맞지 않나”라고 한차례 입장을 밝혔었다.

여 전 위원장은 또 할머니들의 연락처 파악을 위해 최근 정의연 사무실을 찾았지만 굳게 닫혀있었다며 “전화나 메일로도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 할머니들의 연락처가 너희 사유재산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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