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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자외선 차단은 전신 피부 건강 위해 사계절 매일 지켜야 하는 생활수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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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기고 조애경 WE클리닉 원장

피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제안하는 생활수칙이 있다. 바로 꼼꼼한 세안과 보습, 숙면, 고른 영양, 충분한 수분 섭취를 지키라는 것이다.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원칙이다. 피부 건강은 얼굴을 자주 만지거나 피부 온도를 높이는 등 일상 습관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좋은 습관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인 피부 관리에 도움된다.

피부 건강을 위해 매일 꼭 지켜야 하는 또 하나의 기본 원칙이 바로 ‘자외선 차단’이다. 미국 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주름과 기미·색소 등 피부 노화 증상 대부분의 원인이 자외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A와 자외선B는 오존층을 지나 지면에 도달할 정도로 강렬해 피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외선B는 단기간 피부 표면에 흡수돼 붉은 기와 염증을 유발한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햇빛 속 자외선B 양이 증가한다. 그렇다고 자외선이 봄·여름에만 주의해야 할 대상은 아니다. 자외선A는 1년 내내 내리쬐는 양이 거의 동일하다. 심지어 피부에 닿을 때 표피층을 지나 진피층까지 닿을 정도로 침투력이 강해 피부 탄력을 저하하는 원인이 된다. 자연적으로 노화된 피부는 멜라닌 세포 수가 줄어 창백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는 멜라닌 세포 수가 늘면서 색소를 만드는 능력도 향상해 결과적으로는 피부 톤이 어둡고 칙칙해진다.

자외선 차단은 그저 깨끗한 피부를 위한 미용 목적으로만 필요한 게 아니다. 피부암의 발생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자외선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 발생률은 지난 10년 새 세 배 이상 늘었다.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아 피부를 위협하는 무서운 적이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은 피부 건강 관리 차원에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수 요소다. 외출 준비를 하면서 단순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넘어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점검해 제대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첫째,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전에 바른다. 둘째, 자외선 A와 B가 모두 차단되는지도 확인한다.

여름엔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신체 부위가 넓어진다. 특히 얼굴뿐 아니라 신체 피부까지 신경 쓰는 게 중요한데, 양산이나 일반적인 의류로는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 마지막 체크리스트는 피부와 가장 가깝게 밀착하는 옷을 고를 때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췄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전문적인 기능성 의류는 신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장시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시간 야외 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의류를 입은 상태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자외선을 이중으로 차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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