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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00원에 매일 커피…편의점보다 트레이더스에 자주 간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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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 T카페. [사진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 T카페. [사진 이마트]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의 ‘구독경제’를 활용한 마케팅이 재미를 보고 있다. 트레이더스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구독서비스’ 형태로 선보인 커피 구독권 얘기다.

‘커피 구독권’ 구매자 방문 급증 #매주 피자 주는 3만원 구독권도

트레이더스가 3~4월 판매한 커피 구독권은 매장 내 T카페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1000원) 교환권 31장과 커피+스콘세트(2000원) 교환권 2장으로 구성된 쿠폰북이다. 정가 3만5000원짜리를 삼성카드로 구매할 경우 4980원(다른 카드는 7980원)에 살 수 있어 최대 85% 저렴하다. 커피 한 잔에 150원꼴이다.

2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판매한 4000여 개 커피 구독권 회수율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 구독권 구매 고객이 3~4월 월평균 12회 이상 방문했다는 의미다. 적어도 2.5일에 한 번씩 트레이더스에서 쇼핑했다는 이야기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점이어서 쇼핑할 때 대량 구매를 하며 한 달에 보통 2회 정도 방문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소비자들은 편의점을 월 6.9회, 대형마트는 월 4.6회 각각 찾았다. 커피 구독권 덕분에 접근성 좋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보다 트레이더스를 더 자주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독서비스 효과를 확인한 트레이더스는 지난 4월 두 번째 구독서비스인 ‘피자 구독권’을 출시했다. 월 3만원이면 피자 1판(지름 45㎝)과 콜라(1.5L) 1병을 매주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2만9800원(그 외 결제 수단으로는 4만5000원)으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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