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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혁신위원장에 33세 장혜영 “커다란 귀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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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장혜영. [뉴시스]

장혜영. [뉴시스]

정의당이 혁신의 아이콘으로 30대 여성을 택했다. 당 혁신위는 24일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장혜영(33) 비례대표 당선인을 만장일치로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15인의 혁신위원 중 유일한 21대 당선인 신분인 점, 여성·청년을 대변할 수 있는 점이 고려됐다고 한다. 혁신위는 8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에 앞서 당 쇄신안을 만든다.

8월 전대 앞서 당 쇄신안 작업 #“정의가 뭔지부터 다시 규정할 것”

장 위원장은 선출 후 중앙일보와 만나 “당의 가치를 원점부터 다시 살펴보겠다”며 “온·오프라인으로 당내 대화를 잘 도울 것이다. 혁신위원들만 모여 대화하기보단 ‘커다란 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 기간이 3개월인데 짧지 않나.
“고민이 많다. (혁신위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해답을 찾는 과정을 돕는 거라면 길이 보일 것이다. 앞으로의 방법은 대화, 대화, 대화다.”
당 대표 중심의 현재 지도체제도 손볼 것인가.
“성역없이 대화할 거다. (대중정당이 되기 위해) 당비를 낮추는 방안도 다뤄질 수 있다.”

장 위원장은 앞서 발족식에선 “정의당의 혁신은 단순히 정의당만의 혁신이 아니라 ‘정의롭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다시 규정하는 일”이라며 “코로나19시대에 진보정당이 가져야 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하는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1987년생인 장 위원장은 2011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재학 중 공개 자퇴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후일 “대학을 다니면서 내린 결론이 이 세상을 사는 데 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겠다는 거였다”고 했다. 2013년 정신장애를 가진 여동생의 장애인시설에서 인권침해 문제가 발생하면서 인권 운동을 시작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영화감독, 싱어송라이터 등으로도 활동했다. 스스로 “모든 성이 평등하다고 믿는 페미니스트”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심 대표는 17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대표직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원래 임기는 2021년 7월까지였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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