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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서 확진자 쏟아졌던 경북 청도, 환자 모두 완치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월 4일 경북 청도군 청도역과 군청, 대남병원 앞 등에 '으라차차 힘내세요 청도군', '힘내라 청도, 가라 바이러스'등의 글이 적힌 현수막 50여개 내걸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 등에게 응원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4일 경북 청도군 청도역과 군청, 대남병원 앞 등에 '으라차차 힘내세요 청도군', '힘내라 청도, 가라 바이러스'등의 글이 적힌 현수막 50여개 내걸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 등에게 응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때 지역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던 경북 청도군이 ‘코로나 청정지역’이 됐다. 지역 확진자가 모두 완치됐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입원 확진자 수 0명으로… #첫 환자 나온 지 93일 만에 거둔 기록

 경북 청도군은 지난 2월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3일 만인 지난 21일 입원 환자 수가 0명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청도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142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이 숨졌다. 나머지 129명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청도군은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정신병원인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 때문에 대구와 경북 경산 등과 함께 특별재난구역에 선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14일부터는 확진자가 더는 나오지 않았다.

 청도군은 그동안 코로나19 지역 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보건소 비상방역대책반을 24시간 운영해 왔다. 선별검사, 확진자·접촉자 관리, 확진자 상급 병원 후송 관리, 방역 소독 등을 실시했다. 또 완치자에게 방역물품 등을 지원하는 한편 2주간 자체 능동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코로나19에 대응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직후의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 뉴스1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직후의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 뉴스1

 청도군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경제지원과 농번기 일손돕기 등도 추진 중이다. 정부 긴급재난지원을 비롯한 기관·단체 지원금을 물론 전액 군비(28억원)로 군민 1인당 10만원씩 지원하는 ‘청도형 재난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농번기 기간 동안 연인원 3만여 명을 농촌일손돕기에 투입할 계획도 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앞으로도 청도군은 코로나19 대응과 감염병 차단에 총력을 다해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군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방역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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