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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에 '실크로드 운영자 석방' 광고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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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트위터]

실크로드 창업자 로스 울브리히트의 석방을 요구하는 광고가 뉴욕 타임스퀘어에 걸렸다. 실크로드는 중앙 정부의 법망 밖에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였다. FBI는 지난 2013년 실크로드 내에서 마약 불법거래 등이 일어났다며 울브리히트를 체포한 바 있다. 법원은 2015년 5월 그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후 석방 청원 운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크로드?

실크로드(Silkroad)는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가 설립한 다크웹 기반의 인터넷 상품 판매 사이트였다. 이곳에선 일반적인 상품 외에도 중앙 정부가 규정하는 마약 등의 불법 거래가 이뤄졌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2013년 FBI(미국 연방수사국)은 실크로드를 수사하기 시작한다. 이후 운영자의 정체를 밝혀낸 FBI가 울브리히트를 체포함과 동시에 실크로드 서버를 압수하면서 사이트가 폐쇄됐다. FBI 측에 따르면 서버가 폐쇄되기 전까지 3년동안 약 2억 14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실크로드에서 거래됐다. 거래 건수는 1500만 건으로 밝혀졌다.

#미국 남부지법, 실크로드 창업자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

체포 후 로스 울브리히트는 실크로드 설립 목적에 대해 “사용자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을 보호하여 개인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2015년 울비리히트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당시로서도 해당 선고는 이례적인 판결로 인식돼 미국 커뮤니티에서 반대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이들은 죄목에 비해 울브리히트의 형량이 지나치게 높다며 담당 판결을 맡았던 캐서린 포레스트(Katherine Forrest)을 비판했다. 또한 실크로드 내에서 마약 거래를 직접 실시했던 판매상들에겐 10년 이하의 징역이 내려졌는데, 정작 울브리히트에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가 내려졌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그러나 선고는 바뀌지 않았고, 울브리히트는 현재까지 수감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속적인 석방 운동, 결과 달라질 수 있을까

실크로드 판결 사건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로스 울브리히트 석방 운동’이 미국 내에서 5년째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울브리히트 석방 관련 사이트에선 29만 명이 넘는 사람이 청원서에 서명한 상태다. 이 청원서는 서명 인원 30만 명을 달성하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영화 매트릭스의 배우로 유명한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 역시 “실크로드와 로스 울브리히트 재판에는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하고 복잡한 문제들이 포함돼 있다”며 간단히 처벌할 일이 아님을 언급했다.

한편 5월 21일(현지시간)에는 ‘로스를 석방하라’는 광고가 뉴욕 타임스퀘어에 걸리기도 했다. 관계자에 다르면 해당 광고는 몇 달에 걸쳐 걸려있을 전망이다. 현재 이 광고는 각종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영미권 관계자에게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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