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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도 넘은 PPL에 "홈쇼핑을 드라마로 만든 건가?”

중앙일보

입력

더 킹 화면 캡쳐. [중앙포토]

더 킹 화면 캡쳐. [중앙포토]

“황실 커피랑 맛이 똑같아. 첫 맛은 풍부하고 끝 맛은 깔끔해. 대한민국은 이걸 시중에서 판다고.” 드라마 ‘더 킹’ 속 대사입니다. 최근 과도한 간접광고(PPL) 때문에 드라마 ‘더 킹’을 향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셉니다. 특정 기업의 협찬을 대가로 영화나 드라마에 해당 상품을 등장시켜 홍보 효과를 얻는 광고 기법인 PPL은 기업과 제작사의 ‘윈윈’ 전략인데요. 하지만, 드라마의 흐름을 끊은 부자연스러운 PPL은 “극에 몰입하기 너무 힘들다”는 반응을 부릅니다.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듯... 시청률 올려주기 싫다.” “무슨 트루먼쇼 찍는 건가?” “드라마 반이 PPL이네. 보통 드라마 후반에 몰아 나오는데 더킹은 초반부터 해서 중반엔 상품 설명을 대사처럼 해. 이러다가 후반엔 판매하는 거 아닐까?” “PPL에 살을 붙여 드라마로 만든 듯.” 노골적인 광고에 “적당히 해야 광고효과가 있지”라고 지적합니다. 네티즌은 “PPL도 공감 상황이 필요하다” “PPL에도 서사를 부여하자”고 제안합니다.

일각에선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 PPL 처리할 때 제작진이 고민 많이 한 게 느껴졌고 거부감이나 위화감이 없었다”며 “PPL도 상황에 맞게 넣으면 욕 안 한다”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또한, “사실 PPL은 이제 필수 불가결하긴 하다” “PPL은 무의식에 각인해 줄 때 진짜 광고효과가 생기는 건데,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매출 안 오른다 생각해서 고객사에서 저렇게 하는 걸 원할 거” “라며 이해하자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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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e글중심 ▷ 53만 국민청원 반전 … “청와대 청원이 희망인 사람도 있는데”

#네이버

"대한제국은 적어도 3번 이상 드라마화한 내용이지만, 대한제국의 왕권 강화가 현실에 와 닿지 않는 내용으로, 시청 채널을 민감하게 만든다. PPL도 공감 상황이 필요하다. 드라마의 공감과는 자꾸 멀어져 간다. 방송국과 작가는 드라마 본연의 자세에 고심할 필요가 있다."

ID 'tuli****' 

#트위터

"아무리 스타작가 + 스타배우를 기용해서 제작비가 치솟아도, 시청자가 몰입을 방해할 정도의 불쾌한 PPL까지 익스큐스 해주지 않는다. 진짜 더킹은 작가 이름값만 믿고 PPL 오버떡칠하다가 망한 케이스. 역시 드라마는 작가보다 각본."

ID '미나연라이키'

#트위터

"사실 이게 찐제목이었던거임."

ID '리인' 

#클리앙

"tv+ 다시보기 + 웹상에서 짤방으로 물고 뜯고 맛보기로 바뀌었기 때문에 ppl도 웹상 유통을 염두에두고 무리수가 상수가 되어버린 상황으로 보입니다. 제가 광고주라면 굉장히 흐뭇할듯.. 이것도 몇번 하면 약발 떨어지겠죠."

ID 'Atreyu' 

#클리앙

멜로가 체질이야입니다. 여주인공들 중 한명이 드라마에 PPL넣는 직업이라...대놓고 PPL을 하지만 위화감이 없습니다...ㅋㅋㅋㅋ

ID '헬리보이' 

#네이버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의사들이 힘들 때마다 쪼꼬렛 먹는데 PPL인거 알지만 그럴만한 상황이라 안 거슬리더라. 대본대충 만들고 어거지로 PPL넣을라니까 욕 먹는거지~"

ID 'slim****' 


김서희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