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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나온 간송 소장품 사전 예약해야 본다

중앙일보

입력

경매에 출품된 간송미술관 소장품인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과 금동보살입상이 21일 오후부터 전시장에서 공개됐다.

공개는 21일 오후부터 #예약자에게 제한 공개 #27일 오후4시 K옥션 경매

K옥션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실시되는 5월 경매에 나온 두 작품이 21일부터 전시장에서 공개되며, 사전 예약한 손님에 한해 보여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간송미술관 소장품은 보물 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285호 금동보살입상 두 점으로, 두 작품은 각각 15억원에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금동여래입상, 보물 제 284호, 1963년 지정

27일 경매에 춮품된 ‘금동여래입상’(보물 284호·37.6㎝). [사진 케이옥션]

27일 경매에 춮품된 ‘금동여래입상’(보물 284호·37.6㎝). [사진 케이옥션]

금동여래입상. [사진 케이옥션]

금동여래입상. [사진 케이옥션]

금동여래입상은 8세기에 확립되는 통일신라 조각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것으로 매우 중요한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된다.

삼국시대의 불상이 중국 불상을 모본으로 삼아 외래적 요소를 수용·번안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면, 이 시기 불상은 통일을 기점으로 인도 양식을 받아들인 시점의 당나라 양식을 받아들여 양식적 과도기에 들어섰음이 보여준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제 284호 금동여래입상은 안상이 선명하게 투각된 팔각 연화대좌(대좌:불상을 올려놓는 대)위에 정면을 보고 당당한 자세로 서 있다. 출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38cm에 달하는 크기는 우리나라에서 동 시기에 제작된 금동불상으로서는 드물게 큰 크기다. 부분적으로 도금이 마멸되었으나, 육계(머리)부터 대좌까지 완전에 가까운 잔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금동보살입상, 보물 제285호, 1963년 지정

27일 열리는 경매에 출품된 ‘금동보살입상’(보물 285호·높이 22.9㎝). [사진 케이옥션]

27일 열리는 경매에 출품된 ‘금동보살입상’(보물 285호·높이 22.9㎝). [사진 케이옥션]

금동보살입상. [사진 케이옥션]

금동보살입상. [사진 케이옥션]

현재까지 유일한 신라 지역(거창)에서 출토된 불상으로, 보살이 손을 앞으로 모아 보주를 받들어 올린 모습과 양옆으로 뻗은 지느러미 같은 옷자락의 모습은 7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호류사의 구세관음(救世觀音)과 특히 유사하다.

두 불상은 지난 2018년 별세한 간송 장남 전성우 전 간송문화재단 이사장과 간송 손자인 전인건간송미술관장까지 3대에 걸쳐 문화재를 지켜왔으나 누적된 재정난에 일부 소장품을 경매에 부치며 주목받고 있다.

케이옥션 5월 경매는 27일 오후 4시부터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린다. 02 3479 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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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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