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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삼성병원 확진자 6명…강남돌아다닌 간호사 최초 감염 추정"

중앙일보

입력

삼성서울병원. 뉴스1

삼성서울병원. 뉴스1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총 6명으로 늘었다.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지인에게 2차 전파를 했던 병원 간호사의 또 다른 지인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와 강남 일대의 주점을 돌아다닌 간호사를 최초 확진자로 추정하는 한편 정밀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강남 일대 돌아다닌 간호사 일행 추가 확진 #"최초 감염자로 추정 가능하다"

서울시는 2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A씨(30)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안양시 거주자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관련) 20일 추가 확진된 이들은 2명으로, 수술실 간호사의 지인인 서산시 거주자와 안양시 거주자가 추가 확진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병원 내부에서 감염된 간호사 4명과 2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2명 등 총 6명으로 집계됐다.

나 국장은 또한 A씨를 두고 “(최초 확진자로) 의심을 하는 상황”이라며 “최초 감염사례인지 더 파악해봐야 할 것 같지만, 최초감염자 추정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흉부외과 간호사 B씨(29)가 최초감염자가 아닌, 다음날 접촉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동료 간호사 A씨가 최초감염자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9일 강남역 인근의 주점과 노래방 등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와 함께 강남 일대를 돌아다닌 서산시 거주자는 지난 1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또 다른 일행이었던 안양시 거주자도 20일 검사한 결과 확진자로 판명됐다.

서울시는 A씨는 별다른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무증상 전파자’인 만큼, 감염경로 조사의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나 국장은 “A씨가 9일 모임을 가졌을 때 무증상이었던 만큼, 혹시 모를 감염경로를 찾기 위해 이틀 전인 7일부터 접촉자를 넓게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는 총 141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233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83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검사결과 대기 중이다.

서울시는 20일 재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영등포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최초 양성판정을 받은 이 학교 재학생과 접촉한 인원은 총 653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651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결과가 나온 494명은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결과 대기 중이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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