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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안했다는데 10년 통합당원? 최지은 '이중당적' 미스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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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영입인재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영입인재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영입인재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이 후보 등록 직전까지 10년간 미래통합당 당적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당시 해외에 거주했고 무엇보다 저와 한나라당은 생각의 결이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변인은 2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저는 당시 한나라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며 “2007년부터 최근까지 해외에 거주했고 언급된 2010년 2월 당시 북아프리카 튀니지에 있었다. 무엇보다 저와 한나라당은 생각의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 지역 민주당 당원들은 입장문을 내 최 대변인의 ‘이중 당적’ 사실을 폭로했다.

이들은 “어떻게 통합당 책임당원이 우리 당의 인재영입 과정이나 전략공천 과정에서 이중 당적이라는 사실이 걸러지지 않았는지 참으로 놀랍다”며 “문제는 이런 내용이 사실로 밝혀졌음에도 후보자가 아직도 공개적인 해명과 사과 한마디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대변인은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인 지난 3월 25일 선거관리위원회의 연락을 받고서야 2010년 2월 한나라당 서울시당에 가입돼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 대변인은 부산 북강서을 민주당 후보자로 등록하기 위해 3월 25일까지 탈당해야 한다고 해 후보자 등록을 위해 탈당계를 냈다며 “본인이 알지도 못하는데 당원으로 등록한 문제, 후보 등록 마감 직전에 이것을 알린 점에 대해 통합당에 항의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부산시당에 전화해서 확인한 결과, 제가 당비를 낸 적이 없는 일반 당원으로 등록이 되어 있었다”며 “김모씨가 추천인이라고 했는데 저는 그 추천인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통합당 가입 시 냈던 서류가 있는지 알려달라고 했지만, 입당원서를 찾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2010년 당시 한국에 제 명의로 된 핸드폰이 없었고, 2020년 한국에 들어와서 제 명의의 핸드폰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한국에 있지도 않고, 당원 가입을 인지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당원 가입이 어떻게 되었는지 추가로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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