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동물 안락사 혐의' 박소연…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

중앙일보

입력 2020.05.21 13:02

업데이트 2020.05.21 13:05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한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전 대표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한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전 대표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구조한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로 기소된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전 대표가 재판에 출석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는 21일 동물보호법 위반과 부동산실명법 위반, 건조물 침입, 절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표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재판 전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서 "동물을 이용하고 도살하는 인간 중심 사회에서 도살되는 동물을 최대한 구조하고 그 10%를 인도적으로 고통 없이 안락사시키는 것이 동물 학대인가?"라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또 "케어는 일반 가정에서 보살핌 받는 동물들을 안락사 시킨 것이 아니다. 방치해왔던, 포기해왔던 동물들을 구조했던 초심을 잃지 않은 동물단체였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첫 공판이 열렸지만 박 전 대표가 출석하지 않아 이날로 연기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동물구조 과정에서 큰 사고를 당해 무릎을 다치고 수술받은 뒤 치료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케어 전 동물관리국장 임모씨를 시켜 동물 98마리를 안락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케어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 공간이 부족해지자 이를 확보하고 동물 치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락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 전 대표는 2018년 8월 15일 말복을 하루 앞두고 다른 사람이 소유한 사육장 2곳에 무단으로 들어가 개 5마리(시가 130만원 상당)를 몰래 가져나온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다음달 25일 공판을 열어 박 전 대표를 고발한 이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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