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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끊겠단 트럼프···WHO 사무총장 "새 자금원 찾고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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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금 지원 중단에 이어 기구 탈퇴를 언급한 데 대해 “이미 새 자금원을 찾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금 중단과 기구 탈퇴 언급이 적힌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받았다며 “자금과 관련해 WHO가 직면한 도전이 해결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누구보다도 책임감을 갖고 이번 사태에 전념하고 있다”며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독립적 조사는 가능한 빨리 시작하겠다. 상황을 본 뒤 회원국들과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미국이 WHO에 지원하는 자금의 상당액은 긴급 프로그램 지원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취약국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는 지름길이 없다”며 시간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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