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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손흥민, 늘어난 확진자…EPL은 고민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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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토트넘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의 팀 복귀를 알렸다. 손흥민이 훈련장에 누워 V자를 그리며 환하게 웃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의 팀 복귀를 알렸다. 손흥민이 훈련장에 누워 V자를 그리며 환하게 웃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누가 돌아왔는지 봐(Look who’s back)!”

토트넘 “누가 돌아왔는지 봐” 환영 #6명 양성반응에 리그 재개 불투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20일 인스타그램에 손흥민(28)의 팀 복귀를 알리며 올린 글이다. 훈련복을 입은 손흥민이 훈련장 잔디에 누워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환하게 웃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8일부터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손흥민은 아직 까까머리이고, 피부는 그을렸다. 토트넘 팬들은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가 돌아왔다”, “헤어스타일이 귀엽다”고 반겼다.

16일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자가격리 없이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영국 더 선은 “영국 정부 방침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만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손흥민은 단독 훈련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판정 결과 음성인 손흥민은 사무국 허가가 나오는 대로 팀 훈련을 시작한다.

3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중단했던 프리미어리그는 19일 각 팀에 5인 이하 소규모 훈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20일 훈련을 재개했다. 2월 오른팔을 수술한 손흥민으로서는 약 3개월 만의 팀 훈련이다. 최근 자택에서 강도 사건을 겪은 미드필더 델레 알리도 밝은 모습으로 훈련장을 찾았다. 햄스트링을 다쳤던 공격수 해리 케인도 회복한 상태다.

최근 자택에서 강도 사건을 겪은 미드필더 알리도 밝은 모습으로 훈련장을 찾았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최근 자택에서 강도 사건을 겪은 미드필더 알리도 밝은 모습으로 훈련장을 찾았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프리미어리그는 정부 허가를 받아 다음 달 중순 재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첫 경기는 다음 달 12일 토트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복수의 구단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망이 밝지는 않다. 프리미어리그는 “17, 18일에 19개 팀 선수 및 코치진 74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했다. 3개 팀 6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0일 발표했다.

확진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번리 코치 1명, 왓퍼드 선수 1명과 코치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왓퍼드 공격수 트로이 디니는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위험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훈련을 거부했다. 뉴캐슬 수비수 대니 로즈도 “선수를 실험용 쥐로 생각하는 처사”라며 재개를 반대했다.

올 시즌 16골·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상종가다. 디 애슬래틱은 20일 “만약 맨체스터 시티가 르로이 사네를 잃거나, 리버풀이 사디오 마네를 잃는다면, 손흥민은 훌륭한 대체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네는 바이에른 뮌헨, 마네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온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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