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대표 소녀상 건립위, 김제동 강연료로 1500만원 썼다

중앙일보

입력 2020.05.20 00:02

업데이트 2020.05.2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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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규민(안성·초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상임대표였던 ‘안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2017년 방송인 김제동씨 강연을 위해 15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추진위가 모금한 총액 약 6800만원의 22.1%를 차지하는 데다, 당시 소녀상 건립과 무관한 강연자를 섭외한다는 등의 내부 반발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다.

강연료 중 800만원 별도 모금
친문 당원들 “이규민 제명해야”

추진위 지출보고서에 따르면 추진위 기획사무국은 2017년 10월 16일 ‘강연료 및 계좌이체 수수료’ 명목으로 700만원을 지출했다.

안성시 한경대에서의 ‘김제동과 함께하는 안성역사특강’ 5일 전이었다. 이후 추진위 관계자들이 모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김제동 초청 강연회를 위한 특별기부금 800만원과 그 800만원의 지출은 제외된 액수’라는 내용의 공지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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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추진위 관계자는 “김씨에게 강연료로 1500만원을 전부 건넸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강연 초청과 행사 준비 비용으로 썼다는 것”이라며 “당시 이 행사를 반대하는 이가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 같은 해 9월 추진위 SNS엔 “총회에서 제정 및 승인한 콘서트 예산의 범위(600만원)를 넘는 15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의 집행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글이 올랐다. 운영위에서 찬반 표결까지 있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18~19일 친문 성향이 강한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 당선인이 이재명계임을 지적하며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 당원은 “이게 다 이재명 제때 제명 안 해서라고!”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당원은 “유일한 이재명의 남자 이규민. 꼭 가짜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그렇게 팔면서 뒤에선 장난질을 그렇게 하시니 걱정이 됩니다”라고 적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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