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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홈술 좋은데 혼술은 싫다, 그런 주당에 딱 맞는 이것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김대영의 위스키 읽어주는 남자(69)

외국에서 생활할 때, 한국에 있는 친구와 온라인으로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SNS로 영상통화를 하며 핸드폰 카메라에 잔을 부딪치며 건배. 각자 준비한 안주를 먹으면서 사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디씨 인사이드 '주류 갤러리'엔 릴레이 문화가 있다. 마시고 있는 술을 사진으로 찍어 게시판에 올리면, 다음 사람이 이어받아 마시고 있는 술을 또 올리는 식이다.

단둘이나 인터넷 게시판에서 일어나던 '온라인 시음회'가 확대되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피딕(Glenffidich)'도 지난 4월 24일, 온라인 위스키 시음회를 열었다. 글렌피딕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전 세계의 글렌피딕 브랜드 앰버서더를 모았다. 이들은 12시간 동안 각자의 방식으로 글렌피딕 위스키를 소개하고,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 레시피'를 제공했다. 한국에선 배대원 글렌피딕 브랜드 앰버서더가 참여해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를 베이스로 갓파더와 롭로이 칵테일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배대원 글렌피딕 브랜드 앰버서더. [사진 윌리엄그랜트엔선즈]

배대원 글렌피딕 브랜드 앰버서더. [사진 윌리엄그랜트엔선즈]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도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렌알라키(GlenAllachie)'는 지난 16일, '세계 위스키의 날'을 기념해,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Dram Around The World'를 열었다. 한 모금의 위스키를 마시는 영상을 찍어서 올리면, 그 영상이 하나가 되어 릴레이로 이어진다. 영상을 올릴 때 국적도 표시해서 어느 나라에서 참여했는지도 알 수 있다. 온라인으로 한 모금의 위스키가 세계방방곡곡을 여행하는 셈이다.

가상 위스키 페스티벌도 열린다. 스코틀랜드 캠벨타운의 글렌스코시아(Glen Scotia)증류소는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가상 위스키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증류소 투어, 캠벨타운 역사 투어, 주요 제품 테이스팅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영국,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에 산다면 특별한 오크통에서 숙성된 글렌스코시아 위스키 킷을 구입해, 영상 속 마스터 디스틸러와 맛볼 수 있다.

글렌스코시아 위스키 페스티벌. '가상의(VIRTUAL)'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사진 글렌스코시아 홈페이지]

글렌스코시아 위스키 페스티벌. '가상의(VIRTUAL)'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사진 글렌스코시아 홈페이지]

밖으로 나가기 꺼려지는 요즘, 홈술은 좋아도 혼술은 싫다는 당신에겐 온라인 시음회가 제격이다. 오프라인으로 만나기 편해지는 그 날까지, 온라인으로 위스키를 마셔보자.

위스키 인플루언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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