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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올해 개막 안한다... 내년 5월로 연기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개막을 1년 미뤄졌다. [사진 베니스 비엔날레]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개막을 1년 미뤄졌다. [사진 베니스 비엔날레]

올해 열릴 예정이던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이 결국 내년으로 연기됐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올해 8월 29일부터 11월 29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17회 국제건축전을 2021년 5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열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미술전 2021년-->2022년 개막 #관행대로 6개월간 개최하기로

올해 건축전 개막이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내년 열릴 예정이던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도 후년인 2022년으로 순차 연기됐다. 베니스 비에날레 측은 제59회 국제미술전은 2022년 4월 23일부터 11월 27일 열린다고  발표했다.

베니스 비엔날레 측은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문제로 발생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전세계가 협력해야 하는 전시가 정해진 기한 내에 준비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상황은 작품을 만들고 수송하는 문제 등 전시 자체의 질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건축전 총감독을 맡은 하심 사키스와 협의하고 문제점을 고려해 개막을 2021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020년 5월 23일-〉2021년 5월 22일
본래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올해 5월 23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자 개막을 오는 8월 29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개막을 한 차례 연기하며 개최 기간은 당초 예정이었던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비엔날레 측은 내년으로 또 한 차례 개막을 미루며 행사를 본래 해오던 대로 6개월간 열기로 했다.

로베르토 시쿠토 비엔날레 회장은 "지난 며칠간의 상황이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더욱 분명하게 바라보게 했다"면서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많은 기관과 건축 스튜디오, 그리고 참여자들로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2021년으로 연기해 달라는 메시지가 많았다. 건축전을 내년으로 연기하되 원래 계획대로 6개월간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심 사르키스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총괄 큐레이터는 "지난 3개월 동안 모든 참가자의 끈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정한 주제가 '어떻게 같이 살 것인가?'다.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 위기의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의미를 2021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18일(현지시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3만여 명이 넘고 확진자 수가 22만5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는 사회·상업 활동에 대한 봉쇄 조치를 상당 부분 해제해 270만 개 소매 상점이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했다.  바이러스 확산이 심해지던 지난 3월 중순 폐쇄된 이래 약 두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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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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