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미래, 한국서도 본다… UAM·PBV 사업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2020.05.17 14:56

현대자동차그룹이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등 미래 핵심사업의 비전을 담은 전시물을 한국에 공개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등 미래 핵심사업의 비전을 담은 전시물을 한국에 공개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공들이고 있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비전을 담은 전시물이 한국에서도 공개된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공개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양재동 사옥에 UAM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UAM 모빌리티 환승거점(Hub)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모형을 다음달 12일까지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 본사 1층 로비에는 지금까지 주력 신차와 콘셉트카를 전시해 관람할 수 있도록 했지만,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전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물은 약 107㎡ 공간에 실물 8분의1 크기의 모형으로 제작됐다. UAM 비행체와 터미널 역할을 하는 허브, PBV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미래 이동성의 개념을 표현한다.

현대차 임직원들이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 설치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임직원들이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 설치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허브 위의 이착륙장에는 UAM이, 지상에는 7가지 용도로 제작된 PBV가 도로를 달리고, 허브의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되는 모습을 구현했다. UAM은 프로펠러 8개가 수직·수평으로 전환하며 비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재원 UAM사업부 부사장은 “이번에 전시한 기체 S-A1은 미국 우버와 협업을 통해 디자인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상엽 현대차그룹 디자인담당 전무도 “개인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디자인 영역을 연구하기 위해 디자인 조직과 전문인력을 확충해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PBV는 UAM 외에도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 적합한 이동수단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미국의 전기차 전문업체 카누와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카누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라 불리는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 2월 미국 LA 카누 본사에서 파예즈 라만(왼쪽) 현대·기아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전무와 울리히 크란츠 카누 대표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지난 2월 미국 LA 카누 본사에서 파예즈 라만(왼쪽) 현대·기아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전무와 울리히 크란츠 카누 대표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카누와 협력을 통해 배터리와 모터 등 구동계를 스케이트보드 모양으로 제작해 필요에 따라 외형과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껍데기만 바꾸면 셔틀버스에서 냉장탑차, 일반 화물적재 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바꿀 수 있는 형태다.

현대차는 UAM·PBV 등 미래 핵심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개편하고 있다. 디자인이노베이션실에 UAM 디자인 전문 연구조직을 만들었고, 전략기술본부·UAM사업부·디자인센터 간 개방형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PBV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부문장을 맡아 그룹 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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