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현대인은 ‘유병장수’보다 ‘건강한 삶’ 원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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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이후 후천성 면역력이 좌우… 만65세 이후 급감하는 면역력 챙겨야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현대인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월 5일부터 7일까지 메트라이프생명이 모바일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와 함께 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으로 ‘건강한 삶’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6%가 ‘심각한 질병에 걸린 채 오래 사는 것보다 짧더라도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낫다’고 답했다. 평생 심각한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대가로 6년 이상 수명이 줄어도 괜찮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46.8%였다. 또 15년 이상 줄어도 좋다는 응답자 비율은 10.5%를 기록했다. ‘유병장수(有柄長壽)’ 하느니 수명이 짧더라도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전하는 건강 팁

[이코노미스트]는 질병 없이 건강한 삶 살기의 가장 첫 번째 필수 요건인 ‘면역력’에 대해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게 물었다. 먼저 강 교수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선천성 면역력과 감염, 예방접종 등을 통해 얻은 후천성 면역을 구분하며 면역력을 설명했다. 강 교수는 “면역체계는 ‘자신’과 ‘남’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자신’에 대해서는 면역 반응을 유도하지 않지만,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남’에 대해서는 면역 반응을 유도하면서 세균을 직접 죽이거나 세균에 감염된 세포를 죽인다”며 “생후 6개월까지는 선천성 면역력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6개월 이후부터는 후천성 면역을 키우게 된다. 면역력 발달 시기인 생후 6개월부터 10살까지의 어린이들이 병원을 자주 들락거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받으면 면역력 급격히 감소

후천성 면역력이 발달한 이후 면역력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시기는 따로 있다. 개인의 신체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 65세 이상부터는 노화로 신체기능이 약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면역력도 취약해진다. 강 교수는 “10대, 20대 등 어린 시절에 결핵을 앓고 당시 별문제 없이 나았다가, 60대 이후에 체내 결핵균이 재활성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상황이다. 대상포진도 마찬가지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50대 이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다가 면역력이 낮아진 노년기에 신체를 공격하곤 한다. 이 바이러스는 신경을 타고 올라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50대 이후부터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꼭 맞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욕구가 늘고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면역세포 활성도를 측정하는 검사도 나왔다. 강 교수는 “면역세포에는 B세포, T세포, NK세포 등이 있는데 이중 NK세포 활성도가 면역수준을 평가하는 데 흔히 사용된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종양이 형성됐을 때 빠르게 면역 반응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면역세포 활성도 검사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내 몸의 면역체계가 제대로 반응할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는 검사인 셈이다.

하지만 강 교수는 면역세포 활성도 측정 검사는 자신의 면역 수준을 평가하는 여러 도구 중 하나일 뿐 면역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강 교수는 “면역세포 측정 검사는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면역 수준을 확인하고 미리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지만, 무수히 다양한 신체 면역체계의 일부만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꾸준히 면역력을 챙길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지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이다.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섬유소 등 영양균형이 고른 식사가 중요하다. 장내 면역세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유산균을 먹어야 한다고 하지만 고른 영양섭취가 가능한 식사를 하면 굳이 유산균 제품을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강 교수는 숙면을 강조하며, 스트레스 관리 중요성도 이야기했다. 강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은 급격히 떨어진다. 갑자기 큰 감염병에 걸리는 환자 중에는 사별이나 이혼, 부도 등 갑작스럽게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스기사] 메트라이프생명, 헬스케어서비스 확대하니 서비스 대상자 수 배로 증가

건강 관리 중요성을 중시하는 현대인이 늘면서 헬스케어서비스를 확대하는 생명보험회사가 늘고 있다. 과거 보험회사가 질병 치료비를 제공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치료비뿐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고 더 나아가 발병 후 회복 단계까지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끔 진화했다. 현재 메트라이트프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25개 이상의 보험사가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헬스케어서비스 확대로 서비스 대상자 수가 배로 증가한 보험회사로는 메트라이프생명이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2005년 헬스케어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자 2019년 4월부터 종합건강관리솔루션인 ‘360Health’를 새롭게 선보이고, 헬스케어서비스 이용 기준을 확대해 이용 문턱을 낮췄다.

메트라이프생명에 따르면 헬스케어서비스 기준을 개편한 2019년 3월 대비 2020년 3월 서비스 대상자 수 증감률은 합산가입금액 5000만원~1억원 미만 가입자는 8.1%, 1억원~2억원 미만 가입자 47.1%, 2억원 이상 가입자 71.9% 늘었다. 헬스케어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해당 보험을 선택하는 피보험자가 늘어난 셈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진행하는 360Health는 질병 예방부터 조기진단, 치료 지원 및 회복 관리까지 피보험자의 모든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케어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가입 조건에 따라 스탠다드 서비스, 패밀리 서비스,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분된다. 기본이 되는 스탠다드 서비스는 보장성 보험 합산 가입금액 5000만원 이상일 경우 이용이 가능하다. 피보험자는 대형병원 진료예약 및 명의 안내, 간호사 병원 동행, 전담간호사 배정, 건강정보 제공, 전문의료진 건강상담, 건강검진 결과 해석 상담, 노인요양시설 안내, 유전자 검사 우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보장성보험 합산 가입금액 1억원이 넘을 경우 헬스케어 패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스탠다드 서비스에 가족의 건강검진 및 진료 예약, 요양시설 안내 등 헬스케어서비스 대상을 피보험자 당사자 외에 가족까지 확대했다. 또 보장성보험 합산 가입금액 2억원이 넘으면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PET-CT, 약물유전체 검사, 해외 의료지원 등 고가의 건강관리 서비스가 추가된다.

-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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