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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코인노래방 간 여대생…대전서 클럽발 첫 확진 발생

중앙일보

입력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관악구 한 코인노래방 15일 모습.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관악구 한 코인노래방 15일 모습. 연합뉴스

대전에서도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태원 클럽을 찾은 감염자가 다녀간 서울 코인노래방에 갔던 20대 여대생으로 밀접 접촉자가 12명에 달해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나온다.

20대 충남대 재학생 코로나19 확진 #서울 사는 언니와 코인노래방 방문 #이태원 클럽 방문한 감염자 들른 곳 #접촉자 12명…"지역사회 감염 우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전민동에 거주하는 충남대 재학생 A씨가 이날 오전 11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지역 44번째 확진자로 지난 3월 28일 이후 해외 입국자를 제외하고는 49일 만에 나온 지역 감염 사례다.

 지난 8일 발열·인후통 등 최초 증상을 겪은 A씨는 15일 유성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후 이튿날 확진됐다. A씨는 충남대병원 음압 병상에 입원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에 사는 언니와 함께 관악구 한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관악구 46번 환자와 마포구 주점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강서구 31번 환자가 3분 간격으로 방문했던 곳이다. 보건 당국은 A씨와 서울 감염자들의 방문 시간이 겹치는지 확인하고 있다.

 A씨 언니는 '확진자 접촉자'라는 안내 문자를 받은 후 동생 A씨에게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노래방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역 사회 감염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밀접 접촉자는 12명으로 조사됐다. 언니와 부모 2명, A씨가 지난 6일 학교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만난 대학생과 대학 관계자 9명 등이다. A씨 부모는 유성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언니는 서울에서 검사를 받는다. 대학 관계자 9명은 자가 격리 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A씨가 다녀간 학교는 즉시 방역 조치될 예정이며, 지난 6일 학교를 방문할 때 이용한 1번 마을버스도 방역 소독이 이뤄졌다"며 "A씨 카드 사용 내용과 폐쇄회로TV(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동선과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대전=신진호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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