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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만에 제 모습 찾은 켈리, LG 더블헤더 1차전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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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LG 투수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첫 경기 부진을 단숨에 씻어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케이시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이겼다.

16일 잠실 키움전 3-1 승리 #켈리 6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DH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LG는 5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6승 3패)로 올라섰다. 키움(6승4패)은 3연패에 빠졌다.

두 팀은 15일 3연전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비로 취소됐다. KBO는 올시즌 일정 소화를 위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도입했고, LG-키움전이 첫 더블헤더로 치러졌다. LG는 당초 15일 선발로 예고됐던 정찬헌을 2차전으로 돌리고 켈리를 1차전으로 내세웠다. 켈리가 지난해 낮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켈리는 첫 단추를 잘 뀄다. 1회 초 서건창-김하성-이정후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2회도 삼자범퇴. 3회엔 1사 이후 임병욱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없이 끝냈다. 4회엔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줬지만 이번에도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5회엔 삼진 2개를 이끌어낸 켈리는 6회도 안타, 볼넷 1개씩을 줬으나 무실점했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는 81개.

코로나19로 인해 스프링캠프로 일시 귀국했던 켈리는 뒤늦게 한국으로 건너왔다.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며 몸상태를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개막 3연전에선 던지지 못했고, 10일 창원 NC전에선 1회에만 6점을 내주는 등 2이닝 8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6일 만의 등판에서 최고시속 148㎞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뿌리며 지난해 활약을 떠올리는 호투를 펼쳤다.

내야수 정주현의 활약도 눈부셨다. 선발 2루수로 출전한 정주현은 연이은 호수비를 펼친 데 이어 1-0으로 앞선 6회 말 키움 선발 브리검을 상대로 솔로포(시즌 2호)를 터트렸다. 정주현은 “더블헤더 1차전이 중요한데 이길 수 있어 기쁘다. 변화구를 노렸는데 들어왔다. 자신있게 돌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어떤 역할을 맡던지 공수에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우석의 무릎 부상으로 새롭게 마무리를 맡은 정우영은 1과 3분의 1이닝 1실점하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2차전에서 LG는 정찬헌, 키움은 한현희를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류중일 감독은 “켈리가 6회까지 완벽하게 던졌고, 이상규(1이닝 무실점)와 정우영이 잘 마무리해줬다. 특히 6회 나온 정주현의 호수비 2개가 상대 흐름을 끊었다.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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