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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50억, 권상우 240억 대출···그들의 부동산 재테크 비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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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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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MBC ‘PD수첩’은 ‘연예인과 갓물주’ 편으로 꾸며져 건물주 연예인들의 현황을 보도했다. 방송은 특히 건물 매입 후 큰 시세차익을 얻어 이슈가 된 연예인들의 사례에 대해 알아봤다. 2015년 이후 연예인 건물주는 55명이며 총 63채 총액 473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들은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빌딩을 고액의 은행 대출을 이용하여 매입한 이후 4~5년 안에 되파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얻으며 재산을 증식하고 있었다.

그들이 수십억 원대의 건물주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대출이다. 그들은 일반인들과 비교해 훨씬 더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PD수첩 측은 권상우·하정우·공효진 등 일부 연예인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이들이 건물을 매입할 때 대출 비율이 높다는 점을 밝혔다.

PD수첩은 “자기 자본만으로 사는 연예인은 거의 없다”며 “전지현은 자기 자본만으로 건물을 매입해 화제가 됐다. 전지현은 340억원대 건물을 100% 현금으로 건물 매입했다”고 소개했다.

PD수첩에 따르면 공효진의 경우 2013년 용산구 한남동 건물을 37억원에 매입했는데 대출 26억원, 상가보증금 3억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자기자본은 8억원만 들어갔다. 공효진은 이 건물을 4년 뒤인 2017년 60억 8000만원에 매매해 23억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남겼다.

그는 같은해 상권이 발달한 마포구의 건물 하나를 더 매입했다. 63억원에 매입했지만 약 50억원, 매매가 79%를 대출로 해결했다. 이후 공효진은 이 건물을 6층 건물로 신축했는데 건축비도 대출로 마련했다. 이 건물의 현재 가치는 135억원 정도다.

이렇게 대출로 건물을 매입해 재테크 한 연예인은 공효진뿐만이 아니다. 권상우와 하정우도 마찬가지였다.

권상우는 경기 성남시 분당, 서울 청담동·성수동에 이어 등촌동에 위치한 지상 10층짜리 대형 빌딩을 매입했다. 그는 매매가 280억 원짜리 빌딩을 구매하면서 24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런 대출은 권상우가 은행 신용등급 VIP이기에 가능했다.

하정우는 2018년 종로에 81억 원짜리 건물을 매입했는데 57억 원이 대출금이었으며,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127억 원 상당의 건물을 하나 더 매입할 때도 99억 원을 은행에서 빌렸다.

리쌍과 손예진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각각 40억 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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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은 건물주 연예인들의 세금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연예인의 건물 중에는 개인의 명의가 아닌 법인의 이름으로 되어있는 것들이 있다. 법인으로 할 경우 개인일 때보다 약 3억원 이상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연예인 소속사 들은 “세금 때문에 법인을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단기간 시세 차익을 노리고 다시 되팔고 하는 것이 주목적인 사람들은 법인으로 운영을 많이 한다”며 “개인의 경우와 비교해서 2배의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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