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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檢이 전화, 우와 무서워라" 글···투표용지 수사 받는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경기도 한 우체국 앞에서 파쇄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경기도 한 우체국 앞에서 파쇄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과 관련해 검찰이 투표용지 유출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와, 무서워라. 검사한테 전화가 왔다. 빨리 라면 먹고 힘내야지”라는 글을 올렸다. 라면 사진도 한 장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검찰청에 투표용지 유출 사건 수사를 의뢰했고, 대검이 지난 13일 이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한 만큼 의정부지검의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뉴스1을 통해“오늘 검사에게 전화가 왔고, 검사가 질문하길래 변호인의 도움이 필요하니, 변호사와 상의한 다음 18일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검찰 측도 내부 논의를 한 뒤 다시 연락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선관위 측은 지난 12일 “확인 결과 구리시 수택2동 제 2투표구 잔여투표용지 중 6장이 분실됐고, 분실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현장에서 제시된 투표용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과정에서 잠시 보관하던 투표용지 6장이 분실됐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투표용지를 잠시 보관했던 체력단련실에는 CCTV가 없었고, 별도의 감시 인원도 배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개표소 옆 공간이어서 별도의 인원을 배치하지 않았다고 선관위는 해명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용지가 유출된 사건은 전례가 없는 일인데,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사실관계부터 확인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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