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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확진 161명…익명뒤 검사 확 늘어 4만6000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0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집합금지명령'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집합금지명령'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6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8명 늘어난 수치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들은 모두 4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익명검사 도입 후 검사 빠르게 증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6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61명이며, 검사를 받은 사람은 4만 6000명 정도”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이 15일 발표한 확진자는 153명으로, 전날보다 8명이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지난 9일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발생한 이후 검사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이들이 검사에 나서지 않으면서 역학조사에 차질이 생기자 지난 14일 전화번호를 제외한 이름ㆍ주민등록번호ㆍ주소를 수집하지 않는 ‘익명 검사’를 도입했다. 서울시가 지난 11일 처음으로 시작한 것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또한 방역 당국은 지난 13일부터 확진자의 동선 공개 방식을 변경해 신분 노출을 최소화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상호를 모두 공개하는 대신 많은 사람이 집단으로 노출된 장소를 따로 모아 일괄적으로 공개하고, 개별 환자가 방문한 상호는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태원의 특정 클럽을 방문했더라도 '이태원 유흥시설'로 표기하고 클럽 이름은 한 번에 모아서 따로 공개하는 식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익명검사를 도입한 이후 검사를 받는 사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서 “방역 당국은 선별진료소 확충 등 진단검사 인프라를 확대하였고, 확진 환자의 동선공개 가이드라인을 바꿔 방문한 시설과 개인을 특정하기 어렵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휴 기간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신분 노출에 대한 위험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달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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