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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美조종사가 포착해 발칵…그 UFO의 정체 밝혀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미국 해군 전투기 조종사가 목격하면서 촬영했다는 동영상 공개 이후 관심을 모았던 미확인비행물체(UFO)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왔다. UFO가 아니라 무인항공시스템(UASㆍ드론)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013~19년 목격 8건 중 4건은 풍선과 드론 #나머지 2건은 현대 과학으로 설명 안 돼 #미군, UFO 같이 날아다니는 비행체 특허 내

 2004년 미 해군 전투기가 촬영한 UFO. 비행접시와 상당히 닮았다. [사진 유튜브 IBTimes UK 계정 캡처]

2004년 미 해군 전투기가 촬영한 UFO. 비행접시와 상당히 닮았다. [사진 유튜브 IBTimes UK 계정 캡처]

군사 전문 매체인 ‘워존’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미 해군안전센터(NSC)로부터 입수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NSC 보고서는 2013~2019년 사이 8건의 UFO 목격 당시 상황이 자세히 나왔다. 모두 미 본토 버지니아주 앞바다의 해상 비행훈련 구역인 W-72에서 벌어진 일이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2건은 풍선 또는 기상 관측용 풍선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2013년 6월 27일과 그해 11월 8일 보고서엔 UAS라는 상황이 들어있다. 6월 27일 보고서엔 “해당 항공기는 흰색이었고 크기와 모양이 대략 미사일이나 드론과 같았다”는 설명이 있다. 11월 8일 보고서엔 “비행체의 크기가 작아서 UAS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돼 있다. 2014년 3월 26일 발생 보고서는 “미확인 비행체는 크기가 여행용 가방만큼 작아 보였고 회색이었다”고 설명했다.

UFO가 드론이라고 하더라도 해군 전투기 훈련이 벌어지는 해상 공역에 나타나면 안전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한 보고서는 “F/A-18 전투기가 공중에서 미확인 UAS와 충돌하는 게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또 그 드론을 누가 조종하는지 미군 측이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러시아나 중국이 미군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드론을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경고했다.

미 공군이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는 오로라 정찰기 상상도. [사진 위키피디아]

미 공군이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는 오로라 정찰기 상상도. [사진 위키피디아]

하지만 미군이 비밀리에 개발하는 드론일 수도 있다. 미국은 속도가 마하 6(시속 7350㎞)이 넘는 오로라와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드론을 테스트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NSC의 보고서 중 2건엔 현대 기술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들어 있다. 2014년 4월 23일 보고서엔 “2개의 물체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지나갔는데, 레이더엔 나타나지 않았다”고 쓰여 있다. 하루 뒤인 24일 보고서는 “공대공 미사일로 조준했지만, 목표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고 기술했다.

미국의 TTSA가 공개한 미래형 항공기 상상도. 전자기력으로 하늘을 날도록 설계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TTSA]

미국의 TTSA가 공개한 미래형 항공기 상상도. 전자기력으로 하늘을 날도록 설계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TTSA]

미군이 개발 중인 '오버 테크놀로지(초월적 기술력)' 비밀 무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미 해군의 항공전센터 항공국(NAWCAD)이 낸 특허 가운데 비행접시와 비슷한 원리로 날아가는 기체에 관한 것들이 있다. 고주파 중력파 발생기전자기 힘의 장 발생기를 이용해 하늘과 바닷속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비행체에 대한 특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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