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시·서울교육청 “영어유치원·대형학원 등 1200곳 특별점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이태원 클럽 방문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 관련 확진자가 14일 4명이 추가돼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해당 강사가 근무했던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학원의 모습. [뉴스1]

이태원 클럽 방문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 관련 확진자가 14일 4명이 추가돼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해당 강사가 근무했던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학원의 모습. [뉴스1]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학원가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교육 당국이 이번 주말부터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에 나선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와 원어민 강사 등을 통한 2, 3차 감염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조치다. 학원들에 원격수업을 강력히 권고하고, 운영하면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학원이 적발되면 휴원 등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유은혜 “학생들 학원 이용 자제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긴급회의’를 열고 이런 대책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오늘(14일) 오전에도 학생 감염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학원 강사가 자신의 직업을 숨기고 피해를 확산시킨 점에는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학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이태원 지역 방문 여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유 부총리는 또 “학생·학부모에게도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학원 운영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필요시 원격수업 방식으로 운영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서울시·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주말부터 합동단속에 나서 영어유치원(유아학원)과 어학원, SAT(미국의 수능시험 격)학원과 300인 이상 대형 학원들이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는지 확인하고 미이행 시에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점검은 원어민 강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서울시는 어학계열 학원 600여 개를 점검하고, 서울시교육청은 어학계열 343개, 300인 이상 대형 학원 269개 등 총 1200여 개 학원을 특별점검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고자 학원 1200여 곳의 생활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집합금지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등이 코로나19 방역수칙과 학원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 다음달 19일까지 특별점검하겠다”면서 “대형 학원에 대해서도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지도·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서·한영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