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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운전자 마스크 착용 '셀카'로 체크…한국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버 최고경영자인 다라 코스로샤히는 13일 운전자 마스크 착용 여부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사진 우버]

우버 최고경영자인 다라 코스로샤히는 13일 운전자 마스크 착용 여부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사진 우버]

세계 최대 승차공유업체 우버가 ‘셀카’(셀프카메라)로 운전자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기로 했다. 우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머물기’를 권고해왔다. 하지만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다시 이동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자 안전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우버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본사 주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미디어 행사 ‘안전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화상 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진행된 이 행사에서 우버는 새로운 안전 기능인 ‘고 온라인 체크리스트’(Go Online Checklist)를 소개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여러 나라에서 서서히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이용객들이 우버를 다시 이용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모두가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자신은 물론 드라이버 및 다음 승차할 이용객 등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버는 13일 운전자 마스크 착용 여부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사진 우버]

우버는 13일 운전자 마스크 착용 여부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사진 우버]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우버는 오는 18일부터 미국, 캐나다, 인도, 유럽 대다수 국가 드라이버 앱에 고 온라인 체크리스트 기능을 도입한다. 드라이버나 배달파트너(우버 이츠 등에서 음식 배달하는 사업자)는 앱 접속 전 ‘고 온라인 체크리스트’를 통해 손 씻기 등 안전 조치를 취했음을 체크해야 한다. 특히 마스크 착용의 경우 사진을 찍어 보내야 한다. 우버 이용자는 드라이버가 마스크를 썼는지 확인이 안 되면 이용을 취소할 수 있다. 또 운전 중에 마스크를 벗어도 평점을 통해 이를 우버에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이용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운전자가 이를 취소할 수 있게 했다. 우버 관계자는 “다음 달 말까지 이 방침을 유지한 다음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다만 택시 기반 서비스를 하는 한국에서는 이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우버는 현재 한국에서 택시 중개 플랫폼 사업만 하고 있다. 미국처럼 일반 차량을 가진 사람들이 카풀 형태로 운송에 참여하는 우버엑스와 같은 서비스는 하지 않고 있다. 우버 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방침은 국가별로 공중보건 지침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며 “한국의 경우 등록된 택시 기사들이 운행을 하는 만큼 마스크 착용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방식을 도입할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버는 지난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7일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35억4000만 달러(약 4조3180억원), 순손실 29억4000만 달러(약 3조586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 늘었지만 순손실은 169.7% 증가했다. 우버 1분기 이용 건수는 전 분기 대비 13% 하락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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