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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텔링]할머니들에 준돈 10%도 안됐다…정의연·정대협 회계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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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3일 대구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구=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3일 대구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구=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최근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속았고 이용당했다”며 28년간 이어온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했다. 이 할머니가 제기한 문제의 핵심은 “후원금을 피해자들한테 쓴 적이 없고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후원금이 엉뚱한 데 쓰이고 회계 투명성도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정의연·정대협 회계 보니

실제 그럴까.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후원금 수입·지출 내역을 [그래픽뉴스]로 정리해봤다. 1990년 결성된 정대협은 2018년 정의연 전신인 정의기억연대와 통합됐다. 정의기억재단은 정대협을 포함한 시민단체들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를 촉구하기 위해 이듬해 만들어진 곳이다. 정대협과 정의기억재단은 조직을 통합 운영하기로 하면서 당시 정대협 상임대표였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다만 두 법인은 여전히 각자 존속하고 있다. 정대협이 별도로 해산 공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대협 총지출 및 피해자 현금성 지원. 그래픽=신재민 기자

정대협 총지출 및 피해자 현금성 지원. 그래픽=신재민 기자

정의연 총지출 및 피해자 현금성 지원. 그래픽=신재민 기자

정의연 총지출 및 피해자 현금성 지원. 그래픽=신재민 기자

실제 피해자 지원 미미

두 법인의 후원금 수입·지출 내역을 보면 이 할머니의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피해자에게 돌아간 현금성 지원은 전체 지출 대비 10% 미만 수준이거나 불분명했다.

정의연 관련 논란과 해명.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정의연 관련 논란과 해명.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정의연 "정치 공작"

정의연은 “인력 부족 등 탓에 회계 처리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일부 언론과 정치인이 정치적 목적으로 피해자들과 정의연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토로한다. 작은 흠을 토대로 30년가량 이어져 온 정의연의 활동 전체를 폄훼한다는 주장이다.

위안부 피해단체 역사.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위안부 피해단체 역사.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글=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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