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방역인증 '클린존' 극장서 6000원 싸게 영화 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2020.05.13 20:48

업데이트 2020.05.13 20:54

13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극장에서 열린 영화진흥위원회 '안전한 영화산업 환경조성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에 탁상우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왼쪽부터), 전병율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원종 안전관리위원회 위원,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산업 코로나19대책위원회 대책본부장이 참석했다. [뉴스1]

13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극장에서 열린 영화진흥위원회 '안전한 영화산업 환경조성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에 탁상우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왼쪽부터), 전병율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원종 안전관리위원회 위원,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산업 코로나19대책위원회 대책본부장이 참석했다. [뉴스1]

영화진흥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극장가 활성화에 시동을 건다. 방역소독을 철저히 한 영화관은 ‘클린존’ 마크로 인증하고, 오는 28일부터 영화관 관람료 6000원 할인권을 배포할 예정이다.

영진위, 방역철저 극장에 '클린존' 인증
28일부터 티켓 6000원 할인쿠폰 배포

영진위는 13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극장에서 ‘안전한 영화산업 환경조성 추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에 대한 추가 대응책을 밝혔다. 영진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개봉이 미뤄진 영화는 70편 이상. 3~5월 관객은 전년 대비 90%까지 급락했다. 또 올해 전체 영화산업 매출은 작년보다 최대 70%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영진위는 영화산업 매출의 기반인 영화관 중심의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결백' 개봉 다음 날부터 6000원 할인

배우 배종옥, 신혜선이 모녀로 호흡 맞춘 영화 '결백'.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에 엄마가 기억을 잃은 채 용의자로 몰리자 변호사인 딸이 엄마의 결백을 밝히려는 추적극이다.[사진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 키다리이엔티]

배우 배종옥, 신혜선이 모녀로 호흡 맞춘 영화 '결백'.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에 엄마가 기억을 잃은 채 용의자로 몰리자 변호사인 딸이 엄마의 결백을 밝히려는 추적극이다.[사진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 키다리이엔티]

먼저, 28일부터 극장 관람 시 이용할 수 있는 6000원 할인권 133만장이 각 영화관을 통해 배포된다. 할인 방식은 현장 적용이 아닌 사전에 쿠폰을 받아 예매하는 형태다. 이에 투입되는 예산 총 90억원은 영화발전기금(영화관 티켓값 3%)에서 확보한 영화산업 코로나19 피해 긴급지원 투입금(170억원) 중 할애했다.

영진위는 당초 21일 송지효‧김무열 주연 영화 ‘침입자’가 중급 이상 한국 상업영화 첫 타자로 개봉하는 데 맞춰 할인권 행사를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서울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급증으로 ‘침입자’ 개봉이 다음 달로 밀리면서 일정을 신혜선‧배종옥 주연 ‘결백’이 개봉하는 27일 문화가 있는 날 다음날부터로 정했다. '결백'은 코로나19 이후 개봉을 미뤄온 중급 이상 한국 상업영화 중 처음 극장가에 나선 작품이다.

극장 통해 예매 할인쿠폰 배포 

영진위 김혜준 영화산업 코로나19 대책위원회 대책본부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관객들이 고생 많이 하셨으니 할인 혜택을 드리는 게 좋겠다는 범정부 차원의 고민 결과”라며 “그 주 월요일(25일)쯤 되면 각 영화관이 회원에게 할인 쿠폰을 보내드릴 것이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관람자를 확인할 수 있는 사전 예매 방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장별 할인권 배분에 대해선 “작년도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설계했다”고 했다. “비계열사 중소영화관 43개가량엔 작년 시장점유율보다 더 높은 5% 분량의 할인권을 이미 배정했고, 나머지 95%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씨네Q 4개 회사에 배정했다”면서 ”시장질서보다 오히려 중소 영화관을 위한 정책 결정을 했다. CGV‧롯데‧메가박스에 관객을 뺏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클린존’ 영화관에 대해선 “영진위와 영화산업계가 공동으로 방역 노력을 해왔다”면서 “클린존임을 적극 알려, 내가 클린존을 깨는 것이 아닌지” 관객 스스로 증상을 재점검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클린존 인증마크는 영진위가 금주 중 배포할 예정이다.

관객 개인별 소독키트 제공도 검토

황금연휴를 맞아 관객이 반짝 증가한 어린이날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트롤: 월드투어' 광고 아래로 관람객들이 지나고 있다.[뉴스1]

황금연휴를 맞아 관객이 반짝 증가한 어린이날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트롤: 월드투어' 광고 아래로 관람객들이 지나고 있다.[뉴스1]

이날 자리엔 영진위 영화산업 안전관리위원회 내 전염병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위원장인 전병율(전 질병관리본부장) 차의과대 보건산업대학원장을 비롯해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교수 탁상우 위원, 일과복지 상임이사 김원종(전 청와대 보건복지국장) 위원 등이다.

전문가들은 영화관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으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자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한 경우 방문 자제 ^서로 2m 이상 거리 두기 ^노래 부르기, 소리 지르기 등 침방울 튀는 행위나 신체접촉 자제 ^상영관 내 마스크 착용 및 음식물 섭취 자제 ^출입 시 발열, 호흡기 증상 확인 등 방역에 협조 등을 거듭 강조했다.

전병율 위원장은 “(코로나19 감염엔) 우리가 비말을 내뿜을 수 있는 행위를 하느냐 않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영화관은 기본적으로 대화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발열증상이 없는 사람이 마스크 착용하고 대화 일절 안 하는 상황에서 영화 관람한다는 것은 코로나19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김원종 위원은 “가급적 전수 예매를 통해 유증상자 발생 경우 추적 시스템을 발동하거나 개인별 소독키트 제공하는 방법 등도 영화관들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영화계 구제금 350억원 규모로 확대

영진위는 극장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인력 실직, 촬영 취소, 제작 지연 등 영화산업 전반 피해 지원을 위한 투입금을 기존 170억원에서 확대할 계획이다. 김혜준 영진위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은 “전문인력 고용 유지, 프리랜스 지원, 중소영화관 위한 별도 기획전도 준비 중”이라며 “3차 추경에 맞춰 기획재정부를 열심히 설득하고 있다. 새롭게 국고 편성해서 약 350억원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기재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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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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