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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가루로 다이어트식품 개발

중앙일보

입력

"감자가루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홍수출하 및 제주도 감자와의 경합으로 가격이 폭락,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산 감자를 이용한 다이어트 식품이 개발될 전망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 농업기술원 특화작목시험장은 20일 감자 전분을 `효소저항성 전분´으로 전환, 먹으면 배는 부르지만 살이 찌지 않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특화작목시험장이 올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감자전분을 섭씨 121도에서 한 시간동안 고온처리한 뒤 0-4도 사이에서 하루동안 냉각처리하는 과정을 3회 반복하면 소화흡수를 억제하는 효소저항성으로 성분이 바뀌어 식이섬유와 비슷한 효능을 갖게 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처럼 일반 감자전분을 혈당은 감소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갖는 효소저항성 전분으로 바꿔 스프나 음료로 개발할 경우 감자 특유의 맛과 포만감은 그대로 느낄 수 있지만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다이어트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화작목시험장은 현재 효소저항성 전분생산에 성공, 완제품생산 과정의 40%를 진행했으며 연말까지 시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온과 저온처리를 반복하는 과정이 복잡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감자를 뻥튀긴 뒤 고압으로 밀어내는 압출성형법을 이용, 수 십t의 감자를 한꺼번에 효소저항성 전분으로 바꾸는 기술을 함께 연구중이다.

특화작목시험장 관계자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작목인 감자가 과잉생산에다 제주도지역 감자와 시장에서 경쟁을 하면서 가격이 폭락하는 문제점이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개발하게 됐다"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감자가 소비될 경우 농민들의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하고 소비자들은 색다른 다이어트식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춘천=연합뉴스) 이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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