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 있는 영남대 로스쿨이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13일 영남대에 따르면 9기 입학생 71명 가운데 52명이 제9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합격률은 73.2%. 10명 중 7명이 변호사 자격을 얻은 셈이다.
영남대 다음은 경희대(71.2%)였다. 연세대(69.7%), 서울대(69.5%), 성균관대(68.3%) 로스쿨이 뒤를 이었다. 영남대 로스쿨은 지난해 9기 변호사시험에서도 서울대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었다.
석사 학위 취득률도 최고 수준이다. 올해 9기 입학생 가운데 63명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취득률은 88.7%. 전국에서 가장 높은 취득률이다. 영남대 다음은 이화여대(81.9%), 고려대(80.3%) 순이다. 영남대 측은 "석사학위 취득률은 학생들이 그만큼 학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팩트'로 보여주는 숫자다"고 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영남대 로스쿨 측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게 전국 최고 로스쿨을 만든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시험 관련 다양한 모의시험, 그리고 이어지는 지도교수의 강평, 교수들이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는 그룹 스터디,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한 사례 중심의 문제풀이 등이다.
경산=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